40대의 M씨는 언론사 간부입니다. 여자를 꽃에 비유하는 '외모 지상주의자'이지요. 인기 있는 직에
종사하다 보니 총각 때 맞선도 많이 봤습니다. 집안 좋고, 성격 참한 며느리를 들이고 싶어하는 부모의 바람과
리 그에는 외모가 우선이었습니다.
부모는 "
얼굴은
한 때다. 평생 가는 건 마음"이라고 아들을 설득했지만, M씨는 한 귀로 흘려버릴 뿐습니다. 그러다
드디 소원대로 매우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하지 자녀를 낳고 몇 년을 살다 결국
혼하고
말았습니다. 예쁘면 평생 끼고 살 줄 알았건만, 살다 보면 마음이 변하나 봅니다.
얼
재혼상대를
찾기 시한
M씨가 원하는
배우자감은
예전과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아, 더욱 까다로워졌습니다. 이제는 예쁜 것은 기이고, 분위기와
스타일
갖춰야 한다는 겁다. '재혼인 주제에'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아닌가 는 없 않았, M씨는
나름대로 신이 있었습다.
비록
초혼은
아니어도 사회 지 경제력에다 일이나 인생에서 관록이 붙은
지금이야말로
전성기라는 게 M씨의 생각입다. 게다가 초혼 때다 테크닉 면에서 한결 단련돼 있니
으서의
넘친 니다. 이 사람이 M씨 만은 아니겠지요. 재혼상대를 까다롭게 고르는 경우는 많습니다.
초혼은 외모를 보는 반면, 재혼은 외모보는 현실적인 부분들을 더 챙기리라
통념입니다. 그러나
결혼상대를
찾는 초혼과 재혼 남녀를 상담해보면, 뜻밖에도 초혼보다 오히려 외모를 더 많이 따지는 것이 바로 재혼입니다.
초혼 때는 나이, 학력, 집안환경, 종교 등을 두루 봅니다. 그렇지만 재혼에 이르면 이런 조건들에 관대해지는
반면, 외모에 집중한다는 사실이 의외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결혼생활을 체험하면서 이런저런 조건들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지요. 결국, 중시하는 조건은
한두 가지로 줄고 외모를 더더욱 챙기게 되는 것입니다. 사회 경험이 쌓인 남자에게 외모란 단지 예쁜 얼굴 그
이상입니다. 그녀만의 특별한 분위기나 이미지,
관상같은
것까지도 살피게 됩니다. 재혼 상대는 초혼 때의
이상형 플러스
알파인 셈이지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운 것에 끌릴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외모가 훌륭한
이성이 먼저 눈에 들어오게 마련입니다.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인데, 어떻게 외모를 배제한 채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 외모를 따지면
신성한
결혼에 해������ 되는 것처럼 얘기들 합니다.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 인지상정을 억눌러야 할까요? 자기 일이
아니라고, 적당히 결혼하라는 무책임한 조언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영원한 반려자에게 욕심을 부리는 것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혼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훈수는 무의미합니다. 재혼에서는 초혼보다 외모가 더 중요하다는 현실을
수용하고,
스스로를 가꿔 좋은 상대를 만나는 편이 한결 현명하리라고 믿습니다. 외모는 결혼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만 놓고 보더라도 외모를 잘 관리���������서 손해 볼 일 있겠는지요?
남녀본색
초혼자와 비교���������������� 때 재혼자는 배우��� 선��� 시 ���떤 부분을 중시할까.
결혼정보회사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동안 선우를
통해 결혼한 7832명(3916쌍)을 대상으로 초혼, ���혼별 배우자의 중요도 차이를 조사했���.
그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신체적 매력(외모 포함)을 중��하������� 생각하는 비율이 재���에���
2.3% 포인트, 1.6% 포인����� 더 높���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은 직업, 경제력 등 사회경제적 조건 중요����� 재혼 시 1.4% 포인트 낮아졌고,
여성은 반대로 사회경제적 조건 중요도가 0.5% 포인트 더 높아졌다. 이 외 가정환경이나
성격은 남녀 모두 재혼 시에 그 중요도가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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