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회덮밥 없다

2007년 김치를 기무치라고 은근슬쩍 팔아먹던 일본이 자국의 스시를 국제 규격화하겠다고 난리를 부린적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왕국답게 이름하여 'Sushi police' 라고 현실적응이 지극히 안될것같은 이름을 붙이고 (제 말이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참말입니다ㅜㅜ) 전세계의 일식레스토랑에 파견해서 자국의 규격에 맞지 않으면 스시라고 이름붙이게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황당한 계획을 세운것입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롤같은 것도 나름대로 창작해서 만들어낸 미국일식당이 가장 크게 발끈했습니다.
결국 많은 나라들의 반발로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저는 그 기사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자국의 문화상품을 보호하려는 자세는 배울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한국인의 문화의식이 안타까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불법 다운로드와 표절은 악성 바이러스처럼 퍼져 예전에 큰 흐름을 이루었던 홍콩/ 중국영화의
쇄퇴기를 재탕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Anyway, ^^;; 일본인들이 스시폴리스를 출동시키면서 자국의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스시의 원조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본은 아닙니다.  그중 중국에서 건너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
절인 생선의 뱃속에 밥을 넣거나 어육과 밥을 번갈아 통에 포개 넣고 돌로 눌러 자연히 신맛에 나게 가공해서 보관했던 스시의 원형이 먼저 중국에서 시작되었기때문입니다.
물고기 또는 육류)를 바다와 떨어진 내륙산간지방까지 생선을 운송하고 무더운 날씨에 썩히지 않고 고스란히 발효시켜 먹을 수 있도록숙성과 발효를 촉진하기 위해 소금과 곡류가 혼입되었는데, 소금은 저장적 측면을,곡류의 혼입은 숙성과 발효를 위해 이용 된 것입니다.
이렇게 밥 + 소금+물고기의3 박자로 태어난 것이 누름초밥인데 처음에는 숙성된 원재료(물고기, 육류)만 섭취하고 곡류는 버렸죠. 그러다가 숙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게 되니까, 여기에  숙성시간의 맛을 극초로 단축한 걸작품,즉<식초>를 밥에 투입하여 현재 일본의초밥이 만들어지게 된것입니다.
식초+밥+ 소금+ 물고기가 
니기리 즈시 にぎりずし ,쥔 초밥=에도마에江戶前즈시=생선초밥이 된 것입니다.   
부록:
♠국어사전 속 스시
1.식초로 맛을 낸 밥에 날생선이나 달걀구이,김 등으로 장식한 먹을거리.
2.옛날에는 어패류에 소금을 뿌려 자연 발효시킨 식품을 일컬었다.
나중에는 발효를 빨리 하기 위해 밥과 식초를 함께 담그게 되었다.
♠숫자로 보는 스시
1.가장 맛있는 스시의 온도: 35~36℃(사람의 체온?).
2.적정 밥알 개수:여성280여 개,남성320여 개(남자와 여자가 입맛이 틀린모양?)
3.회전 초밥집의 시초: 1958년 오사카.현재는 일본에만5000  ~ 6000곳 성업 중.
저는 스시는 좋아하지 않지만
회덮밥은 엄청 좋아하죠.^^;;( 특이한가?)
일본마켓에서 구입한도미,연어, 참치 삼형제사시미세트($14.99)
그리고 니기리즈시( 생선초밥) 마끼즈시(김초밥)세트($9.99) 입니다.
대부분 남가주에는 에비새우), 사께(연어), 히라메( 광어) 의 스시가 대세죠
우리나라의 김밥과 비슷한 형태의 노리마키海苔卷,   김초밥)는 성게알이나 날치알을 올려먹죠.  
도미, 연어,참치 삼형제사시미세트로 오늘 집에 있는 아굴라로 회덮밥을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제 생각에 회덮밥은 아마 한국에서 개발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거죠.
고추장와 참기름과 아굴라를 넣고 사시미세트를 올려주면 진정한 회덮밥이 탄생됩니다.
아굴라의 고소한 채소향을 참기름이 극대화시켜주면서
싱싱하고 실한 사시미가
어느 일식당에서 맛 볼수 없는 진정한 회덮밥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아굴라만 있으면 다른 채소는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채소는 생선회의 특유한 맛을 다 숨겨버릴수도 있죠.
회도 제대로 즐기고 채소는 빠뜨리기 싫으시면 저처럼 아굴라만 넣으면 좋을 듯 합니다.
으음~ 정말 맛있네요.
요리를 전혀 못한다고 해도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메뉴
한국전통요리 회덮밥.
오늘 한번 마켓에서 사시미 사셔서 온가족이 나눠드시면 참 좋은 아이디어 메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