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재킷 하나로 연 3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가 있다. 직원은 사장을 포함해 다섯 명뿐이다. 한 사람당 매년 6억원어치를
파는 셈이다. 회사 이름은 ‘아름다운회사’. 사장은 정성태(36·사진)다. 이 사는 2005년 오픈마에 가죽 재킷 브랜드
‘마르스앳 너스’를 출시했다. �� 해 판매량은 2만 벌가량. 올 초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 진출했다. 내년엔
대 오픈마켓 오바오에도 문을 열 획이다.
정 사장은 중소 IT(정보기술)업체에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런데 부업으로 시작한 가죽 재킷 사업이 기대했던 것보다 잘
풀리자 아예 회사원 생활을 접었다. 그냥 그만둔 게 아다. 꼼꼼한 준비가 있었다. 그는 1999년 전자상거래 관리사 자격증을
땄다. IT업체에 다니며 배운 ‘보상판매’ 같은 다양한 영업전략도 도움이 됐다. 즉 그는 가죽 제품 비수기인 여름에 브랜드에
상관없이 가죽 재킷을 보상판매한다. 헌 가죽 재킷을 받고 자사 제품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을 준다.
정 사장은 자체 공장이 없는 대신 서울에 ‘마르스앳 비너스’ 제품만 생산하는 하청공장 한 곳을 두고 있다. 디자인은 현업에서
잔뼈가 굵은 봉제공장 사장들과 함께 결정한다. 20~30년 경력의 봉제사들이 만들기 때문에 유명 제품 못지않은 디자인 질을
자랑한다. 가죽은 이집트·인도·중국에서 수입해 원가를 낮췄다.
사업 초기엔 중국 현지의 한 공장이 속을 썩였다. 이 공은 그가 보낸 고급 가죽 대신 싸구려 죽으로 옷을 만들어 보냈다. 저질
제을 그대로 팔 수 없어 국내에서 재가공을 한 뒤 원 값 팔았. 옷을 납품하고도 물건 값을 떼인 것도 수차례.
그는 올 초 백화점과 홈쇼핑의 제의를 받았으나 수수료 부담으로 거절했다. 대신 무대를 넓혀 이베이에 진출했다. 해외 판매로만
올 한 해 10억대 출을 기대한다. 그가 수는 미·호주·브라질 등 계 50여 개. 중동 카타르나
몰타에도 판다. 인구가 350만 명 불과해 가죽 제품을 구하기 힘들다는 리투아니아의 한 고객은 그에게 감사 e-메일까지
보내왔다. 그는 “5년 에 100원지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