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은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차면 좋을 것이고, 손님 입장에선 자신이 유일한 손님 인양 대접받길 바랄
것이다. 그런데 매일 이런 상황이 동시에 벌어지는 식당들이 있으니, 바로 테이블을 하나, 많아봤 두 개만 두고
배짱좋게 손님을 맞는 곳들이다. 아담하고 은은한 인테리어에 '우리만을 위한 식사'를 오붓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맛집 순례자들은 물론 데이트 코스를 찾는 연인들, 그리고 예비 연인들의 '작업 장소'로도 조용히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사전 예약은 당연히 필수다.
|
서 구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 호텔과 가를 두고 마주보고 있 당 라 깜빠냐(La Campagna).
테이블과 의자 2개가 전부인 홀 옆으로 파스타를 볶아내고,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 아담한 부엌이 있다.
|
벽 둘러친 레이스린 텐은 은밀한 느낌을 풍긴다. 음식 다 만들어놓고 식당 사람들은 자리를 슬쩍 비켜주는
'센스있는 서비스'도 발휘한다. 점(정오~오후 2시) 저녁(오후 5~11시) 시 운해 하루 손님은
아자 10 넘지 는다. 근처에 장충단 원·대 캠퍼스남 등 오한 위를 더 무르익게 해줄
산책코스들이 있. 주 요일은 쉰다. (02)2279-1229
|
|
▲ 젊은 연인 한 쌍이 장충동 레스토랑‘ 깜빠냐’에서 식사를 하며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
|
강 3선 압구정역 편 소망교회 퉁이에 있는 인 뉴욕(In New-York)도 식사 테이블이
하나뿐이다. 검은 철제 유리 너머로 붉 바닥에 한 개 네모진 테이 네 개의 의자가 놓여. 화려함
없이 소박하게 꾸 인테 대적인 세미를 풍다. 유한 테이에 손님들이 호젓하 식사하는 을
행 훤히 볼 수 도록 해 '러포 전문 식당'으로 명해졌다. 닭고기연어·심 스테이크 등 양식이
주종며, 손으로 직 만 꽃다발이나 이크 미리 신청할 경 일 수 있다. (0505)509-5000
|
천구 목 사거리에 있는 라무르(L'amour) 역시 테이블이 단 하나다.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직장인들 점심 시간으로, 오후 5시부터 밤 12시 30분까지는 90분씩 쪼개 연인들만의 시로 제공된다.
자줏빛과 흰색으로 꾸며진 실내에다 에 달린 샹들리에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 해준다.
|
한우와 연 스테이크 등 요리 외에 150개가 넘 촛불을 동원는 '길 이벤트', 미 생화로 수놓 '꽃길
이벤트', 특별한 멘트를 써넣은 '현수막 이벤트' 등 '작업 아이템'들도 선택메뉴에 올라있다.
011-9150-6217
|
|
▲ 강남의 미니 레스토랑‘인 뉴욕’내부. 탁자 하나에 의자 넷이 전부다.
|
박상현 인턴기자
|
가벼운 차 한잔이 좋은 이들을 위해서는 종로구 부암동 노란집이 있다. 청와대 뒤편에서 세검정으로 향하는
환기미술관 어귀에 노란색만 덩그러니 있는 간판을 가진 이름없는 찻집. 진짜 이름은 간판처럼 공란으로 남겨뒀고,
'노란집'은 편의상 부르는 애칭일 뿐이란다.
|
좁다란 공간에 주인장이 음료수를 만드는 공간이 반, 나머지는 테이블 두 개 뿐인 손님 공간이다. 일본에서 10여년간
살며 일본 문화를 알리는 책을 내기도 했던 주인장 유종국(39)씨는 "시간을 정해서 미리 예약을 할 커플 손님이
원할 경우 일절 다른 손님을 받지 않는다"며 "유자차, 모과차 등 이곳에서 내는 음료는 모두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따금씩 작은 음악회나 미술 평론회 같은 알찬 문화행사들도 열린다. 016-215-65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