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발목잡힌 인터넷 전화, 해외서 '날개' 국내 VoIP(인터넷전화) 시장이 접속료 문제와 왜곡된 경쟁구도의 틀에 갇혀 제대로 성장하고 못하고 있는 사이 해외에서는 다양한 VoIP 서비스 모델이 등장하며 통신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22일 국내 조사전문기관인 애틀러스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기존의 VoIP 서비스가 PC나 헤드셋, IP폰과 같은 별도의 하드웨어와 유무선 인터넷 접속을 필요로 했으나 이러한 제약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선 미국의 자자(Jajah)는 기존의 유무선 전화와 VoIP를 혼합한 형태의 서비스로 별도의 헤드셋이 필요 없고 기존의 휴대전화나 유선전화를 그대로 이용하여 저렴하게 국제전화 및 시내외 통화를 할 수 있다. 또한 웹사이트 기반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없어 기존 VoIP 서비스가 가진 하드웨어적 제약과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탈피했다. 이에 따라 자자는 유료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제 2의 스카이프(Skype)를 꿈꾸고 있다.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먼저 jajah.com 에 접속한 다음 자신의 전화번호와 통화하고자 하는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입력한다. 일반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매력적이다. 무료통화가 불가능한 지역은 기존의 국제전화 요금에 비해 통상적으로 80%나 싼 매우 낮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의 등록 사용자들은 일본, 중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및 대부분의 유럽지역에 무료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렙텔(Rebtel) 역시 시내전화 요금 수준으로 국제전화 및 시외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Vo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정번호를 생성해 발급된 가상의 전화번호끼리 VoIP로 연결시킴으로써 국제전화 요금을 획기적으로 인하했으며 자자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단말기 제약이 없고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등의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없어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스카이프는 모바일 VoIP(VoIP over Mobile) 구현을 위한 솔루션 파트너로 아이스쿳(iSkoot)을 선정해 GSM(유럽통신방식) 휴대전화 기반의 모바일 VoIP를 구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입력 : 200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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