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 신입생들의 학력저하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천200여개에 달하는 커뮤니티칼리지가 대학교육을 따라오기 힘든
학력미달자들로 넘쳐나고 있다면서 각 대학과 교육당국이 학력미달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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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자들은 대학입학의 문호가 크게 확대되면서 대학 진학 희망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매년 대학 신입생 가운데 절반 정도가 대학교육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보충교육을 필요로 하는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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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공립대학들이 수학능력 미달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지만 학력저하로
인한 문제점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 교육학자들의 평가이다.
뉴욕시립대학(CUNY)이 지난 1999년 보충교육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 4년제 과정
수료를 불허한 이후 적어도 12개 주 교육당국이 주립대학에서 보충교육을 금지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커뮤니티칼리지 등으로 돌리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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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고등학교 2학년 때 학력시험을 실시, 부족한 부분을 대학입학
전까지 보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오는 2007년까지 학력미달 대학신입생을 10%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고2 학생의 근 절반이 대학수학에 필요한 독해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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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현상은 교육학자들로 하여금 교육접근권과 동등한 기회보장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현재 2년제와 4년제 대학의 학부생 1천470만명 가운데 근 절반이 학위 취득에
실패하고 있으며 이들은 수학이나 과학 등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능력도
부족한 상태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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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와는 별도로 대학입학사정자료로 사용되는 올해 ACT에서도 4년제 대학 입학 희망자
가운데 21%만이 읽기와 쓰기, 수학 등 4개 분야에서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수학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수학능력 미달은 졸업 후에도 이어져 퓨자선재단의 조사결과 커뮤니티칼리지 졸업생
가운데 75%가 각 신문 사설의 논지를 비교이해하는 등의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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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학의 마이클 크리스트 교수는 커뮤니티칼리지 입학학생의 73%가 4년 과정
학위취득을 희망하지만 22% 만에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학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문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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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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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s.com/article/24364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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