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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를 한국에 들여와 외식업계 1위로 키운 정인태 사장(오른쪽)과 이재우 부사장이
패밀리 레스토랑형 고깃집 불고기 브라더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들은 불고기를 파는 한국형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세계 외식업계를 휩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뱅뱅사거리 근처에 문을 연 한 고깃집. 식당에 들어서자 깔끔한 유니폼을 입은 젊은
그리터(greeter매장 입구에서 좌석을 배정하는 직원)가 고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좌석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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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맞은편에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와인 바처럼 수십 종의 와인이 빼곡히 진열돼 있고, 각 좌석은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부스 형태로 배치됐다.》
개인용 호출기를 허리에 차고
이어폰을 꽂은
서버는 모두 20,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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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갈비 꽃등심 갈비탕
냉면 등을 파는 고기구이 전문점이라고 소개돼 있지만 식당 안팎 어디에서도 고기 굽는 냄새가 풍기지 않았다.
이곳은 외국 패밀리
레스토랑을 국내에 정착시킨 정인태(51) 사장과 이재우(45) 부사장이 야심 차게 선보인 패밀리 레스토랑형
고깃집 불고기 브라더스. 오픈 첫날 14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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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년 지기(知己)의
새로운 도전
1981년부터 롯데호텔에서
함께 일한 이들은 1992년 외식업체 아시안스타로 자리를 옮겨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스를 같이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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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엔 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를 국내에 들여 와 올해 초 78호점까지 열며 해당업계 1위로 올려 놓았다. 두 사람의
전세금과 퇴직금을 털어 3억5000만 원으로 시작한 사업이었다.
이 부사장은 정 사장은
식당 인테리어와 점포 확장, 영업 방면에 뛰어나고 나는 서비스와 마케팅에 뛰어나 사소한 충돌 없이 26년
동안 파트너가 됐다며 두 사람이 함께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올 3월 돌연
동반 사퇴하며 화제가 됐다.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을 염두에 뒀습니다. 하지만 아웃백 본사에서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권했지 불고기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둘이면 해 낼 수 있다는 자심감이
있었죠. 정 사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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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연기 전혀 나지
않아
불고기 브라더스로 외국에
진출하는 게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
이를 위해 표준화된 불고기
맛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했다. 청와대에서 궁중음식을 담당했던 조리장 등 20년 경력의 조리장 3명과 6개월
동안 조리법을 표준화했다.
이 부사장은 냉면 면발을
씻는 물의 온도와 횟수까지 계량화했다며 20년 경력 조리장이 만든 불고기와 2주 경력 사원이 만든 음식의
맛이 똑같아졌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배관 시설을
매장 바닥 아래로 설치하고, 테이블 하나에 800만 원을 들여 고기를 구워 먹어도 연기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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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 불고기 브라더스의 상표 등록도 마쳤다.
두 사람은 5년 내에 국내
100호점을 열 것이라며 외국 패밀리 레스토랑을 한국에서 성공시켰으니 이제는 한국의 불고기로 외국을
평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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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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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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