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만큼 뽑는 '리모델링' 화장실, 회수율 100% 넘어

부엌개조(85%)보다 효과, 기타는 개인 취향따라 달라
▶화장실을 개조할 경우 다른 곳보다 높은 투자 회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리모델링으로 주택 가치를 높이는 것은 어떨까.
2001년 미국의 주택 리모델링비용은 1천40억6천만달러였다. 그 후 2005년 주택 개조에 들어간 돈은 무려 1천4백90억달러. 지난 4년동안 43%나 증가했다.
'조인트 센터 하우징 스터디'(JCHS)의 커미트 베이커디렉터는 "지난 5년~6년간 주택 개조에 들어간 비용은 마치 밤하늘의 별들이 일렬로 정렬하듯이 상승곡선을 그렸다"고 말했다. 그는 "리모델링은 아이템만 잘 선택하면 쓰는 만큼 거둬들일 수 있는 확실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JCHS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주택 개조에 들어간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가 증가했다. 홈 에퀴티 론의 이자율 상승으로 지난 4년간의 상승폭에 비하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리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택개조 전문 매거진 '리모델링' (Remodeling) 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개조 항목및 지역에 따라 투자 회수율도 차이가 난다.(표 참조)
예를들면 중간규모로 화장실을 개조했을때 회수율은 전국 평균이 102.2%. 서부지역은 이보다 높아 112%까지 뛰어 오른다. 회수율이 낮은 곳은 74%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화장실만큼 투자 회수율이 높은 것도 없다.
그러나 돈을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회수율이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다. 부엌의 경우 완전히 개조한다해도 회수율은 85%선에 그친다. 하지만 약간만 손을 보면 회수율은 98.5%로 거의 100%에 육박한다. 여러 아이템중에서 투자 회수율이 가장 낮은 것은 홈 오피스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전국 평균이 72.8%지만 미드 웨스트지역에서는 투자금액의 절반을 조금넘는 61%수준이다. 홈오피스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필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집을 개조할때는 주변 동네여건을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집들이 평균 2.5개나 3개의 화장실을 갖고 있는데 내 집만이 1.5개의 화장실이 있다면 내 집가치는 뚝 떨어진다. 이럴때 화장실을 한개정도 더 만든다면 집 가치는 많이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내집의 화장실이 4개인데 여기서 한개를 더 늘린다고 해도 투자 회수율은 쓴 돈 만큼 높아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주택개조는 개인적인 취향에 많이 좌우되므로 아이템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영장이나 테니스 코트 미니극장 등은 투자 비용이 많이 들지만 사람에 따라 이러한 것들을 싫어할 수 도 있으므로 주택 가치 상승을 목적으로 한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캐스덴 부동산 경제 연구소'의 델로레스 콘웨이는 "주택개조가 집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좋은 방법이지만 3년이내에 팔 계획이 있다면 굳이 에퀴티론을 사용해서 리모델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같은 마켓상황에서는 3년이상의 장기적인 거주 계획을 갖고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박원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