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만년 꼴찌의 대변신

신임 감독의 리더십 큰 역할
디이트 타이거스, 압도적 승률로 선두 유지...
▲ 포수 이반 로드리게가 홈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MLB)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시즌 내내 화제다. 디트로이 난 10년간 시즌 100패 이상만 3차례 하는 등 메그 중부 지구에서 4~5위의 바닥을 맴돌던 팀.
같은 기간 승률 5할 은 한 없었다. 특히 2003즌엔 무려 119패(43승)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패 2위(1위인 1962년 창단 첫해 120패를 기록한 뉴욕 메츠)에 올라 ‘종이 호랑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이하 7월 27일 기준) 68승 33패로 같은 아메리칸리그 소속의 강호 보스 레드삭스(61승 39패), 뉴욕 양키스(58승 40패)는 물론 셔널 다승의 뉴욕 메츠(60승 41패)보다도 한참 앞서 있다.
따라서 디트로이트가 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메이저리그 최대 이슈다.
디트로이트는 마치 1989년 개봉됐던 영화 ‘메이저리그’를 연시킨다. 이 영는 아메리칸 중부 지구 소속인 클리블랜 인 년 하위에 머물다 정에 는 을 미와 감동으로 사 큰 인 모다. 하지만 디트이트의 대신은 실제 상황이라 영화보다 더 재미 더 감적이다.
디트로이트가 꼴찌서 숨 우승후보로 거된 비결은 탄탄한 투타 전력과 이를 제하는 사령탑, 그리고 선수단 구성을 책임지는 단장 등 우승 3대 요소가 탄탄하게 갖춰졌기 때문이다.
먼저 전을 살펴보면 디트로이트가 왜 최다승을 유지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디트로이트 최대 강 투수력. 마운드 높이 높을수록 우승 확률 덩달아 오르는 법인데 이를 증명하듯 디트로이트의 팀 방율은 소 리그는 물론 전체 30개팀 가운데서도 3.70으로 선두를 달린다.
3점 방어율은 디트트가 유일하 2위인 메츠(4.06)와는 36포인트나 차 난다. 이 데 선발진 방어율은 3.71로 역시 유일 3다. 선발진 멤버 뜯어보면 더욱 믿이 간다. 노장과 신예, 파워와 , 좌·우완 등이 조화를 이룬 탄탄한 구진.
리 케니 로스다. 그는 42세의 나이 잊은 까다 싱커와 체인지업 위의 두뇌 피칭으로 여히 즌 11승 4패(방어율 4.45)의 빼난 성을 내 있다. 통 성적은 201승 134. 특히 로저 건들이 수두룩한 투수 멘토 역할 해 러로 력 향상시키고 있다.
로저스에 반대되는 투수는 우완 저 벌랜더다. 올해 23세로 신인인 벌랜더는 팀 내 최다인 13승(4패)과 최고 방어율(2.69)을 자랑한다. 벌랜더는 꿈의 스피드 시속 100마일(161㎞)에 가까운 공을 경기 후반인 8회 넘어서도 뿌릴 수 있는 ‘물건’이라 팀과 께 큰 화제를 불러 모은다.
들 말고도 29세 좌완 네이트 로버트슨(9승 6패), 24세의 우완 제레미 본더맨(11승 4패)이 로저스와 벌랜더 같은 상반된 스타일의 조합으로 또 다 투 펀치를 이룬. 불펜진도 빼을 없다.
방어율은 3.67로 전체 4위. 불펜진 역시 선발과 다름없는 신구 조화가 특징이다. 산전수전을 겪은 마무리 토드 존스(38)는 27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인 조너선 파펠본(보스턴 레드삭) 2개 뒤진 공동 3위를 지키며 뒷문을 단속하고 있다.
현대 야구에서 비중이 높아진 중간 계투 요원에선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22세의 조엘 주마야가 돋보인다. 시속 101마일(163㎞)을 가장 쉽게 던지는 우완으로 홀드 부문 전체 공동 1위(21홀드)에 올라 있다. 공격은 투수력에 비해 열세다. 팀 타율 0.278, 홈런 128개, 531득점은 전체 7위 수준이다.
▲ 리랜드 감독, 투수 저스틴 랜더, 투수 케니 로저스(왼쪽부터)
그나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35), 외야수 마글리오 오도네스(32)가 부족한 2%의 팀 공격력을 풍부한 빅리그 경험으로 보완하면서 팀을 이끈다.
감독의 비중도 매우 크다. 짐 리드 감독은 선수단의 전력을 극대화시킨 주역이다. 리랜드 없이는 이런 신가 불가능했을 거라는 얘기마저 들릴 정도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진출시킨 데 이어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호주를 16강에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의 메이저리그 버전이라 할 만하다. 올 시즌 7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리랜드는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지난 10년간 5명의 사령탑이 디로이 팬에게 보 못한 기쁨을 부임 첫해 선사하고 있다.
철저한 준비 노장과 능 분시키지 로 모으는 능력이 그의 랑거다. 틀을 짜는 것은 단장의 몫. 1997년 리랜드 감독과 함께 정상에 섰던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은 2002시즌부터 디트로이트를 맡아 앞서 언급한 핵심 선수를 드래트 이, 유계약 등 통해 끌어들여 부임 4년 만에 큰 그림을 완성시킬 단계에 이르렀다.
돔브로스키 단장은 올해 50세로 최근 젊어지는 단장의 추세에 역행하고 있으나 한번 보고 들은 선수 특성 및 스카우트 대서는 정확히 기억해내는 신통력이 있어 팀 재건의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선수와 직원들의 생일 및 각종 경조사도 꼼꼼히 챙겨 주변 사람들의 자발적인 충성심을 유도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적어도 5할 승률을 올리지 못하면 나를 포함해 책임자급은 모두 사표 쓸 준비를 하라”는 비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디트로이트는 남은 61경기에서 반 타작만 해도 시즌 98승 64패로 1987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제가 도입된 1995년 이후 97승 이상 거두고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경우는 단 3차례에 불과해 확률은 꽤 높은 편이다.
문제는 최강팀만 진출하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신화를 계속 창조할 수 있느냐는 것. 디트로이트에 대한 관심은 후반기 들어서도 식을 줄 모른다.
Tip: 디트로이트 팀의 연봉은 양키스의 절반도 안 돼
‘돈이 성적을 보장하진 않는다’ 디트로이트가 저비용으로도 고효율을 내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팀 전체 연봉은 8200만여달러(약 780억원).
디트로이트의 규모는 이 부문 선두인 뉴욕 양키스(1억9900만달러)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액수로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겨우 14위에 랭크되어 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양키스를 비롯한 13개팀보다도 높은 승률을 내고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는 1620만달러를 받는 오도네스며 1000만달러 이상 선수는 겨우 2명에 불과, 10명인 양키스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종률 메이저리그 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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