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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용 브랜드에 이어 백화점, 할인점들이 오프라인 큰 옷 전문 매장을 잇달아 열면서 큰 옷
시장이 고급화되는 모습이다. 사진 제공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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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의류 매장에서 판매하는 옷(55∼77사이즈)보다 큰 88사이즈를 입는 통통녀 권민영(28) 씨. 옷
사기가 곤혹스러웠던 권 씨는 요즘 옷 사는 재미에 푹 빠졌다.
아줌마 브랜드에서 나오는
큰 옷을 줄여 입거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맞는 옷을 찾아 입었지만 이제는 할인점에서 34인치 청바지를 이것저것
입어 보고 고른다. 55, 66사이즈만 파는 백화점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88사이즈의 최신 투피스도 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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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들도 예쁜 옷,
어울리는 옷을 입고 싶은데 그러기가 어려웠어요. 옷을 살 만한 데도 별로 없고. 하지만 지금은 백화점,
할인점,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제 또래가 입는 최신 유행 옷을 직접 입어 보고 살 수 있어 쇼핑하는 게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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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옷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성장한 큰 옷 전문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으로 잇달아 진출하는가 하면 백화점 할인점들도 큰 옷
전문 매장을 속속 열고 있다.
온라인과 동대문시장을 위주로
성장해 온 큰 옷 시장이 저가(低價)에서 벗어나 고급화 패션화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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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한 코미디 프로그램의 캐릭터인 출산드라 등의 영향으로 뚱뚱한 게 부끄럽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스스로 당당하게 큰 옷을 골라 입는 사람이 증가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신세계 이마트 박은장
패션담당 상무는 지난해 큰 옷 시장의 규모는 1000억 원 정도라며 큰 옷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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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신세계 이마트의
월계점 산본점 공항점 3개 점포에 큰 옷 전문매장인 사이즈리스가 들어섰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큰 옷 전문 회사 가빅 빅진 큰옷 등이 이마트 전용 큰 옷 브랜드를 내놓고 매장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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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옷은 지난해 빅 사이즈 의류의 표준 체계를 내놓은 뒤 오프라인 매장을 전국적으로 30여 개로 늘릴
계획. 이 회사 장석민 기획팀장은 비만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형 자체가 서구화되고 있어
큰 옷 시장이 2조 원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77∼99사이즈 여성복만 판매하는 디사이즈샵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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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앤뎁 쏠레지아
아이씨비 등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고급 브랜드로 매장을 꾸몄다.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고객이
찾고 있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
S라인의 날씬족들을
타깃으로 삼던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이미지 때문에 큰 옷 만들기를 주저했지만 해외 고급 브랜드에 빼앗긴
통통녀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뜻에서 과감히 큰 옷 시장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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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앤뎁의 도선영 MD는
큰 사이즈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나 통계가 없어 사이즈를 표준화하는 게 힘들었다며 단순히 사이즈에 초점을
둔 기존 큰 옷 시장과 달리 디자인과 패션에 중점을 둔 고급 브랜드의 큰 옷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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