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쿠폰 외에 모바일·인터넷 통해서도 사 가능
현금·신용카드에 이어 '제3의 화폐'로 자리잡가
어떤 물건이든 제 값을 주고 사면 해를 본다고 느끼는 것이 소비자의 묘한 리다. 특히 쿠폰이라는 공식적인 ‘누리(디스카운트)’ 제도가 있어 조금만 부지런하면 각종 할 혜택을 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쿠폰은 현금, 용카드에 이은 ‘제3의 화폐’라고 할 수 있다.
대학생 박혜원(23)씨 지난 주 쿠폰과 할인 카드 용해서 3만원 이상을 아꼈다. 친구와 함께 간 패밀리 레스토 노’에서는 쿠폰북 ‘코코펀’의 무료 쿠폰으로 1만3800원짜리 메뉴를 공짜 고, 여기에 추가시킨 음식 값만 계산했다. 식사 후 자리를 옮긴 극장서 관 제휴신용카드로 2000원을 할인 받아 영화 티켓을 샀다.
영화 람 는 단골 커피숍에서 그 동안 모은 스탬프(도장) 12개로 커피 한 잔(4900원)을 무료로 마셨다. 이어 서점에 들러 소설책(1만2000원)을 샀는데, 서점 회원 카드에 쌓인 적립금 1만원을 사용해서 2000원만 지불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10% 할인쿠폰 사용해 USB(컴퓨터 외장메모리)를 구했다.
이처럼 쿠폰과 할인카드의 전성시대이다. 하지만 쿠폰이라는 단어를 듣 신문, 잡지 사이의 전단이나 대형 할인 매장의 즉석 폰만을 떠올린다면 당신 족이 되기 어렵다. 이������는 종이 쿠폰 같은 전통적 아날로그형 쿠폰 외에도 휴대전화 용하는 모바일 폰, 인터넷으 다받는 온라인 쿠, 내 전 쿠폰 등 디지 쿠폰의 사용이 활발기 문이다.
또 폰처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카 다양. 그 중에서 이통드와 신용카드 할인 대표적이고 미용실, 옷 게, 레스토랑, 화장품 가게 등 업소·업체별로 독자적인 할인카드를 발하고 있다. 아직까지 디지털 쿠폰과의 합산 통계는 이뤄지지 않고 만, 아로그형 쿠폰 산업 규모는 2000억원대. 업계에서는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다.
쿠폰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먼저 전통인 쿠폰의 용터 살펴보자. 요즘 대학생이 외출시 꼭 휴대하는 것 쿠폰 ‘. 매달 140만부를 찍는 코코펀은 대학이 밀집 신촌서만 가 35곳이 넘는다. 대학 하 들어간 식당이 코코펀 맹점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식당에서 나와 쿠폰북을 들고 가기도 한다.
또 통적인 폰은 신 잡지의 지면을 할애 제공되기도 한다. 국내 최 쿠폰 ㈜CMS는 조선일보 목요자 전체 쿠폰 고, 폰업 또오레는 월지 우먼센스에 폰 페이지를 발행한다.
대이나 성 직장인은 적립식 쿠폰 애용한다. 음료 열 잔 구매시 한 잔이 무료인 커피숍, 열 한 번이 무료인 미용실, 일정액 이이면 료 구매가 가능한 화장품 가게 등 이용 횟수나 금액에 따른 리지를 쌓아주는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온라인 쿠폰을 살펴보자. 요즘에는 오프라인에는 없는 쿠폰을 온라인에서 구할 있는 경우가 많다. 식당, 공연장, 쇼핑센터 등 갈 곳이 정해지면 인터넷에서 해당업체의 쿠폰을 찾으면 된다. 검색 사이트에서 해당 업체명과 쿠폰이라는 단 검색 보 무 알 수 ��다. 쿠폰이 있다 출력해서 가져가면 된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우 회원으로 가입하면 온라인으로 쿠폰을 얻을 수 있다. 가입비는 무료.
백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다. 롯데 백화점의 경우 백화점 카드 소지자가 아니더라도 홈페이지(dpt.lotteshopping.com)에서 인터넷 회원으로 가입하면 필요한 쿠폰을 출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쿠폰 발급과 사용이 모두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인터넷 쇼핑몰, 온라인 게임, 다운로드 사이트 등이 쿠폰 사용이 빈번한 온라인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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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과 할인카드 다음으로는 특정 날짜 할인이 있다.
LG카드는 8월 8일처럼 월과 일의 숫자가 같은 날에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 50% 할인,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 50% 할인 등 10여가지의 혜택을 제공한다.
‘미스터 피자’는 매달 7일마다 여성고객에게 특정 메뉴를 20% 할인해준다.
또 KTF는 7월 14일~8월 25일 격주 금요일마다 제휴 업체에서 2배의 할인 혜택을 주는 모바일 쿠폰 이벤트를 열었다. 이에 따라 젊은이들은 할인 폭이 큰 날짜에 맞추어 모임 일자를 조정하기도 한다.
이처럼 쿠폰이나 할인카드가 사방에 널려 있어도 혜택을 누리려면 약간의 수고는 필요하다. 모바일 쿠폰은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다운받아야 한다.
인터넷상의 쿠폰은 인쇄를 해가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9월 30일까지 쿠폰 행사를 하고 있는 레스토랑 토니로마스의 쿠폰이 필요하다면 우선 토니로마스 홈페이지(www.tonyromas.co.kr)에 들어간���. 화면 우측 상단의 이벤트 창을 클릭하면 여러 가지 쿠폰들이 나타나는데 원하는 것을 인쇄해서 가져가면 매장에서 쓸 수 있다.
또 포인트 적립 카드는 잘 가지고 다니면����� 사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트 적립 카드는 OK캐시백 카드로 인터넷 홈페이지(www.okcashbag.com)에서 무료로 만들 수 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OK캐시백 로��가 ���어 있는 업소가 꽤 있으니 눈여겨보았다가 이용할 때���다 카드를 내면 포인트������������� 쏠쏠하��� 쌓을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 인터넷 서점 예스24 등 온라인 매장을 이용할 때도 포인트가 쌓인다.
���������������� OK캐시백 포인트는 ��날로그형 쿠폰으로도 적립할 수 있다. 물론 ���간의 ���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이 쿠폰은 보통 마트에서 구입하는 상품(생수, 티슈, 커피 등)의 포장���� 인쇄돼 있다. 이�� 오려서 ��까운 ���������������� 취급점에 내������� 한���. 자기 지역의 쿠폰 취급점은 OK캐시백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대�������이 SK주유소이다. 이렇��� 모인 포인������ 종���적으로 카드에 적립돼 오프라인, 온��인 할 것 없이 다양한 영역에�� 현금처럼 쓸 수 있���. 주유, 영화 ��람, 인터넷 음악 감상, 자동차 보험료 납부 등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론 이 ��은 쿠폰과 할인카드 사용방��은 언뜻 보기에 복��������하�� 느껴진다. 주��� 김선자(50)씨�� “쿠���������이나 할인카드를 사용하�� 싶지만 잘 몰��서 ����� 쓴�����면��� “내가 �����������진 이동통신�� 카드������������������� 대학�����인 딸에게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면 잠자고 있는 포인�������� 할인 혜���을 쓸 수 있다. 먼저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 없다����� 본인��������� 휴대전화로 통신사 고객 센터에 ��화를 걸어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고객센터는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연결된다. 카드를 수령하면 가맹점을 확인하고 이용할 때마다 카드를 내서 할인을 받아보자. ��용카드의 경�����도 ���세서와 ����께 오는 정보지나 홈페이지를 통�� 제휴 업체를 확인해서 할인 혜택을 받으면 된다.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오래 쓴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포인트가 제법 쌓여 있다. 본인이 가입한 이동��신������� 카드회사의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면 포인트 확인�� 가능하고 어디에서 어떻게 쓸 수 ���������도 알 수 있다. 이동통신사의 포인트는 휴대전화 사용 요금으로도 낼 수 있다.
이제 묵혀 두었던 할인카드와 포인트를 사용하는 단계에까지 올랐다면, 마지막으로 알아둘 것은 어느 매장에 가서든 운영 중인 할인카드나 포인트 제도가 있는지 한번쯤 물어보는 것이다. 멤버십 제도가 있다면 귀찮더라도 회원 특전을 살펴보고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패밀리 레스토랑 멤버십은 가입만 해두면 적립 금액에 따른 혜택과 함께 생일이나 기념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 홍익문고, 예스24 등은 회원이 되면 적립금을 사용해 책을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쿠폰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요즘에는 자연스럽게 쿠폰이나 할인카드를 사용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대학생 차승훈(24)씨는 모임 인원이 많을 때는 코코펀 쿠폰북을 여러 권 챙겨가고 길에서 나눠주는 할인권도 보관했다가 사용한다. 회사원 장명진(28)씨는 대형 할인점 이마트 포인트, 해피포인트(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파스구찌의 통합 포인트)와 모든 백화점 포인트를 꼬박꼬박 적립한다.
또 대학생 배용선(26)씨는 대형 할인마트에 갈 때마다 입구에 있는 쿠폰전단을 먼저 살펴보고, OK캐시백 포인트도 싸이월드와 주유소에서 사용하기 위해 꼭 적립한다. 배씨는 가끔 쿠폰이나 포인트 사용을 달가워하지 않는 업소를 보면 “정당하게 모은 권리를 행사하는데 이를 꺼리는 분위기를 느낄 때는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쿠폰이나 포인트 사용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쿠폰 사용을 반긴다고 볼 수 있다. 전체 고객의 50%가 쿠폰 고객인 스파게티 전문점 스파게띠아 연대점장 황봉재씨는 쿠폰 고객과 일반 고객을 다르게 보는 일은 없다”면서 “신촌에는 식당이 워낙 많아 쿠폰 유무와 관계없이 매장을 찾아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했다.
카페 겸 레스토랑 파르미 이탈리아노의 이종구 사장은 “특히 새로 문을 연 업소에서는 홍보가 주요 목이기 때문에 테이블당 매출액이 줄어도 쿠폰을 발행하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쿠폰 사용으로 받지 못하는 사이드 메뉴 비용은 메인 메뉴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기 때문에 부담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 신촌의 주점 와라와라 사장도 “쿠폰 손님이 반갑지 않다면 왜 쿠폰 광고를 내겠는가”라고 말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송의영 교수는 “업체는 쿠폰 사용을 귀찮게 생각하는 소비자에게는 높은 가격을 받고 쿠폰 사용에 적극적인 소비자에게는 낮은 가격을 받음으로써 매출과 이윤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상가로만 판매하면 쿠폰 고객을 잃게 되고, 쿠폰 적용가로 가격을 낮춰버리면 정상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고객까지 낮은 가격을 받게 돼 그만큼 이윤을 잃다는 것이다.
또 송 교는 쿠폰이 적되 마일리지 성격을 띠게 되면 매장과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성도 높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소비가 쿠폰을 못 챙겼을 때에는 움이 남는다. 장인 송주(35)씨는 “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에서 해당 쿠폰이 어 제 값을 지불하면 억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제 쿠폰이나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 수고 여겨지는 시대는 지. 라도 신 지갑 속 숨어 있는 혜택을 찾아 누려 보는 것이 어까.
작성에는 배상명(서대 신문방송학과 4년) 턴기자가 참여했습니다.
서일호 주간조선 기자
ihseo@chosun.com
Source:
http://www.chosun.com/magazine/news/200609/20060903011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