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2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쪽 둘루스시(市). 애틀랜의 하츠필드
국제공항에서 I-85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50분간 달려 도착한 이곳 파크리지는
국의 신도시를 연상시켰다. H(한아름)마트’ ‘한진택배’ ‘토골’
‘에너지바디’ ‘신사동 헤어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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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평의 널따란 대지에 초대형 수퍼켓과 한국 간판을 단
식당·부동산중개업소·보험회사·여행발소품가게 50여개 점포가 늘어
있다. 평일 오후인도 700여대 규의 주차은 거의 만원이다. 4000 크기의
H마트 내 식품·류·품화장품·식 국·중국·베트남·라틴계 고객들이
쇼핑하느라 바쁘. 절반이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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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기
H마트 부사장(46)은 “평일엔 5000여명, 주말엔 갑절 이 몰린다.
2년 전에 비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연변에서
온 조선족 여자 한의사가 ‘중국길림한의원’을 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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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스시에 남으로 10여분 떨어 도라빌의 뷰포드 코리아타운. 애틀랜타 한인촌의
원조인 이곳에도 한국 간판들이 즐비하다. 파인트리 플라자의 중국집 ‘연경’의 여주인은
“지난 2~3년간 한국인 가게의 주인이 워낙 많이 바뀌어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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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방송인 CNN과 코카콜라, UPS, 타 항공사의 고향인 애틀랜타가 미국 남부의 새
한인 타운으로 급성하고 있다. LA와 뉴욕, 마이애미, 버지니아에 이어 애틀랜타
국 새 코리타운으 자고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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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인구통계국 따르면 애틀랜타 등 조지주의 한인인구 지난 2000년 3만명 수준.
유 포함해 10만~15만명에 이르 것로 한인들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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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인구가 급증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도시가 번하기 시작한데다,
2000년 들어 미 전역의 부동산 가격 폭등 에서 저렴한 부산 가격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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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틀랜타 총영사는 “한인 인구가 최근 1간 10% 이상 늘었다. 집값이나 물가가 싼
경제적인 인구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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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LA에서 방 4개짜리 을 70만~80만 달러에 팔면 틀랜타에서 같은
30만 러에 사고, 주유소나 점을 하 더 사서 운영할 . 또 앨라배마주의
현대차 공장(2005년 완공)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공장(2009년 완공
예정)이 가까운 도 향후 코리아타 발전 가능성을 게 는 요인이다. 이 문에
LA와 부동산 가 폭으로 돈을 번 한인, 디의 자
락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인들, 한국에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을 찾는 이민자 등
욕, LA, 니아, 미시간, 플로리다의 한인 애타로 몰려들고 있다. 작년
5월부터 매일 운항하는 국 직항 비행기 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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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헤어살롱의 박성만 사장(47)은 “조용하고 살기 좋다고 해서 2년 전에 LA 가게를
정리하고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왔다는 40대 주부는 “뉴욕의 상가를
그대로 두고 집만 팔아도 여기서는 상가와 집을 모두 살 수 있다. 사장이 회장 된
셈”이라고 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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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가 새로운 한인 거주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년
전 새로 생긴 애틀랜타 북쪽 루스시의 코리아타운인 ‘파크
빌리지’. 이곳 상가엔 한글 간판이 걸린 건강식품점,
보석가게 등이 줄지어 있다. /김기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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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은 뷰포드나 둘루스, 스와니 지역에 밀집 살고 있다. 주로
세탁소·수퍼마켓·부동산중개소·미용실·식료품점·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H마트·아씨 등
수천평 크 형 수퍼마켓도 2002~2003년에 4개나 생겨 모두 5개로 늘어났고,
LA와 뉴욕의 부동산업소들은 이 곳에 지사를 세웠다. 한인교회만 300여 개나 된다.
쇼핑센터·교회·영화관 등에는 주말 교통체증이 매우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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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조숙희씨는 “성년이 되면 시카고 등 주 일자리를 찾아 떠나던 교포 2세들이
한인촌이 번성하면서 이제는 정착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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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의 주민들은 코리아타운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동산
가격이다. 지난해 애리조나와 하와이의 주택가격이 30~40%씩 상승한 반면, 애틀랜타는
5% 상승하는 그쳤다. 떠나는 한인보다 유입되는 한인 더 많고, 향후 2~3년
내 한인이 2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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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랜타의 토박이 중소상인들은 한인이 몰려와 너도나도 상를 개점면서 기존 고객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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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루스·도라빌·조지아주=김기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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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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