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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논술영어는 물론 피아노까지 과외
일부는 방학 때 한국서 SAT 학원수강 한국에선 초등학교 4~5학년부터 고등학교 입시 준비에 들어가기 때문에 영어만 배우고 돌아오면 낙오할 수밖에 없어요. 특목고에 진학하려면 한국 공부도 잘해야 해요.(관리형 나 홀로 유학으로 초등학생 아들을 캐나다에 보낸 주모 씨) 밴쿠버의 한 유학업체에서 일하는 김모 씨가 전해준 한국 공부와 관련된 한 학부모의 사례는 다소 황당하기까지 하다. 제가 관리하던 한 아이의 엄마는 캐나디안 홈스테이 가정의 동의를 얻어 그 집에 팩스를 설치했어요. 그러고는 한국에서 과외 선생님이 만든 문제지를 팩스로 보내고, 자녀가 문제를 푼 뒤 리팩스하게 했어요. 전통적인(관리형 나 홀로 유학은 최근의 새 트렌드) 기러기 형태의 조기유학은 크게 철새형과 텃새형으로 나뉜다. 철새형은 1~3년의 단기유학, 텃새형은 대학까지 공부하는 유학을 뜻한다. 철새형 엄마들은 하나같이 수학과 논술 등 한국 공부를 걱정하고 있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튜터비(사교육비)가 지출되는 까닭이다. 광역 밴쿠버 서리에 거주하는 기러기 엄마 김모(42) 씨의 말이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선생님에게 한국 영어 과외를 받고 있고, 캐나디안 회화 튜터를 따로 뒀어요. 국어(논술)와 수학은 팀을 짜줬고요. 다른 집도 수학과 논술은 기본이에요. 캐나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은 너무 쉬워서 한국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보습학원 만족 못하는 엄마들 숙제 도우미 고용 철새형 엄마들은 자녀의 미래와 관련해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조기유학→특목고 진학→국내외 명문대 진학이 그것이다(역유학생들이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입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초등학생의 조기유학이 유학이 아닌 1~3년의 영어연수로 개념이 바뀌면서 한국 공부를 가르치는 사교육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텃새형 엄마들의 고민은 크게 둘로 나뉜다. 아이가 초등학교 때 유학 온 엄마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녀들이 한국을 잊어간다는 게 걱정이다. 한 기러기 엄마는 초등학교 때 유학 온 이웃의 한 한국인 고등학생이 (엄마가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로 엄마에게 뭐라고 쏘아붙이는 모습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사춘기가 지난 자녀를 데리고 온 엄마들은 영어로 진행되는 학교 공부를 아이들이 버거워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조기유학생들은 특히 역사 등을 배우는 사회과목과 글쓰기(에세이라이팅)를 어려워한다는 게 엄마들의 말. 한국에서 영어 학원을 5년이나 다녔는데도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없었어요. 불안해서 과외를 안 시킬 수가 없었죠. 한국 아이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게 에세이라이팅인데, 한국에서 논술 배우듯이 학원에서 공부한다고 보면 돼요. (서리에 거주하는 기러기 엄마 박모 씨) (계속) http://www.donga.com/docs/magazine/weekly/2006/10/25/200610250500022/200610250500022_2.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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