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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비아그라 왕국
쉽게 사고, 일부다처제탓?

세계에서 발기부전 치료제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어디일까. 제약업계에서는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발기부전 치료제와 같은 행복 추구형 의약품, 이른바 ‘해피 드러그(happy drug)’의 소비가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남성이 연간 1.45개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소비해 단연 1위였다. 그런데 2위는 1인당 GDP가 높은 북유럽 국가도 아닌 사우디아라비아(0.92개)였다.

이번 조사결과는 동아제약이 미국 전문조사기관에 의뢰, 14개국을 대상으로 1인당 국민총생산량(GDP)과 남성 1인당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량을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 GDP가 늘어나도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여기서 예외인 국가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로, GDP에 비해 발기부전 치료제 소비량이 매우 높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우 광고 효과를 얘기한다. 미국에서는 TV광고나 골프대회 스폰서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상표를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약을 살 수 있긴 하지만, 워낙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 판매량이 높다는 것.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말 그대로 ‘쉽게’ 약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판매량이 높았다. 사우디에서도 발기부전 치료제는 우리나라처럼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의약분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우리와 달리 의사 처방전 없이도 쉽게 약국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살 수 있다.

덕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품 3위와 6위를 발기부전 치료제가 차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부다처제(一夫多妻制)라는 독특한 가족 형태가 발기부전 치료제 소비를 촉진시킨다고도 분석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24일 자사(自社)가 세계 4번째로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SCP사(社)와 3000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얻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1, 2위 시장을 향한 토종 발기부전치료제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영완기자 ywlee@chosun.com
입력 : 2006.10.24 23:09 57' / 수정 : 2006.10.24 23:17 46'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610/2006102405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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