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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2년 전에도 술집 종업원 폭행-KBS
[이데일리 2007-05-02 21:30]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보복폭행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이 2년전에도 술집 종업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확인됐다고 2일 KBS가 9시뉴스로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월 21일, 김승연 회장이 지인들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술집을 찾았다. 경호원 4명을 대동하고 여자 종업원 10여 명이 시중을 들었다.

술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김승연 회장은 갑자기 술자리 접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술집 사장을 불렀고, 김 회장은 사장 대신 들어온 종업원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지시한 뒤 술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분이 덜 풀린 김 회장은 소화기 여러 대를 집어들고 술집 곳곳에 난사하기도 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피해자는 사건이 난 지 두 시간이 훨씬 지난 새벽 한 시 반이 넘어서야 응급실에 도착해 머리 봉합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KBS는 이 피해자가 두 달 동안 출근도 못한 채 치료를 받아야 했고 이 과정에 김승연 회장 측은 300만원에 합의하자고 제안해왔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이 돈을 받지 않았지만, 재벌을 고소할 엄두도 내지 못했고 지금도 이런 사실이 알려질까 조심스러워한다고 KBS는 보도했다.

KBS는 한화 그룹 측이 당시 사건에 대해 아는 게 없다며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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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진 (spoon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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