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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운이 좋다


▲ 선우정 도쿄특파원

도쿄에서 10여 년 동안 가장 달라진 거리는 아키하바라(秋葉原)다. 불황으로 문 닫은 전자상점 자리에 만화광을 위한 상점이 들어서면서 거리가 만화 동산처럼 변했다. 최근 시부야(澁谷)를 누르고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거리로 꼽혔다. ‘아키바’란 애칭도 붙었다.

지난 9일 ‘아키바’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선거 유세는 특이했다. 하나마나 결과가 뻔한 선거 유세전에 젊은 인파가 몰렸다. 여담이지만 요즘 일본에서 군중의 연령대를 분별하는 방법은 박수냐, ‘디카(디지털 카메라)’냐의 차이라고 한다. 젊은이들이 박수 대신 손을 번쩍 들어 ‘디카’ 셔터를 누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5일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을 때도 젊은 군중이 들어올린 수백 대의 ‘디카’가 화제를 모았다.

‘아키바’에서 주인공은 아베가 아니라 ‘들러리’ 아소 외상이었다. 아베 관방장관보다 열세 살 많은 65세. 이런 아소에게 ‘디카 세례’가 집중됐다. 아소는 지금도 일주일에 10권 이상 만화책을 읽는 만화광으로 유명하다. 연령 불문, 이념 불문, 정책 불문, ‘아키바’의 젊은이들은 단지 취미가 같은 후보에게 환호한 것이다.

이런 아소를 따돌리고 있는 ‘국민 스타’ 아베의 간판은 가문(家門)이다. 전 총리의 외손자, 외상의 아들이란 배경은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그래서 우리는 아베가 이어받은 ‘유전자 정보’를 열심히 해독한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아베보다 ‘한 가문’ 하는 건 아소다. 친가 쪽은 재벌. 외가 쪽은 전후(戰後) 일본의 초석을 쌓은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가 할아버지, 전전(戰前) 일본을 만든 ‘유신의 영웅’ 오쿠보 도시미치가 고조부다.

그런데 아소는 아베와 달리 안 뜬다. 아소의 ‘유전자’는 관심을 기울이는 이가 적다. 기껏 만화 취미만 부각될 뿐이다. 또 다른 후보인 다니가키 재무장관도 도쿄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통과한 엘리트다. 학벌과 경력에서 아베를 앞선다.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하고 소비세 인상을 주장하는 정책 공약도 훨씬 선명하다. 문제는 역시 이런 점을 국민들이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약점은 둘 다 ‘얼굴’이다. 아소는 좀 야비해 보이는 얼굴, 다니가키는 한 없이 물러보이는 얼굴이 가문과 학벌을 가려버렸다. 일본 국민들은 ‘친밀감 없는 인상을 가진 정치가’로 늘 아소를, ‘총리 그릇이 못 되는 인상을 가진 정치가’로 다니가키를 꼽는다. 아베는 반대다. 여론조사를 보면 “인상 때문에” “다른 후보가 변변치 않아서” 아베가 인기가 있다는 답이 69%를 차지한다. 아베의 ‘유전자 정보’가 진하게 반영된 정책을 꼽는 사람은 겨우 5%다. ‘아베의 얼굴’만 바라보는 일본을 접하면 ‘아베의 유전자’를 잔뜩 경계하는 우리만 바보가 된 느낌이다. 일본 전체가 ‘아키바화(化)’하는 것이다.

‘이미지 선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5년 전 선거에서 고이즈미가 역전극을 이뤄낸 것은 아베와 정반대인 싸움꾼 캐릭터 덕분이다. 하지만 5년 동안 국민들의 삶을 바꾼 것은 이미지가 아니라 정책이었다. 국민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고이즈미 정책은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타고 죽은 경제를 되살렸다. 아베의 경제 노선도 고이즈미의 골격을 잇는다. 이런 점에서 일본은 한국보다 운(運)이 좋다. 비슷한 선택을 해도 결과가 이렇게 다르니 말이다.

선우정 도쿄특파원 su@chosun.com

입력 : 2006.09.13 23:02 02' / 수정 : 2006.09.14 08:03 51'
http://www.chosun.com/editorials/news/200609/2006091305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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