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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미동포 첫 NYT기자 조귀인씨

'학교종' 작사.작곡한 故김메리 여사의 딸(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미동포 조귀인(70.여.미국명 귀인 조 친)씨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뉴욕타임스(NYT)의 기자가 된 사람이다.

1962년 입사해 지난해 은퇴하기까지 44년간 문화부 기자, NYT 주말판 '선데이 매거진'의 문화면 에디터, 프로덕션 에디터 등으로 일했다.

조씨는 현재도 NYT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펜을 놓지 않고 있다. 주로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홍보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인 최초의 여류 작곡가인 고 김메리 여사의 딸이다. 2005년 101세의 나이로 작고한 고인은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로 시작되는 동요 '학교종'을 작사.작곡한 인물이다.

19일까지 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하는 '한국 음식 워크숍'에 참가차 방한한 조씨는 18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한국의 불고기, 비빔밥 등을 특히 좋아한다"며 "뉴욕타임스에 근무하는 중국인 친구는 한국인보다 더 자주 한국 음식을 먹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씨는 이어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맵다'는 인식과 '냄새가 난다'는 선입관"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세계인의 입맛이 변하고 있어서 오히려 이를 특화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발효를 시키거나 약초를 위주로 만드는 한국 음식이 '웰빙 음식', '건강 음식'이라는 점을 알리는 것도 세계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신문 기고나 잡지 칼럼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워크숍 기간에 조씨는 외국인 요리사와 음식전문 기자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만드는 법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등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고 어바웃 코리아', '한국 음식' 등을 연재했고, 뉴욕의 많은 한국식당을 찾아다니며 '음식 리뷰'를 취재.보도했다.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행복하다"는 그는 17일 연세대 최이순홀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내가 보는 한국음식 문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서울 출생인 그는 혜화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했고, 대학에서 초등교육과 영어를 전공했다.

그는 뉴욕 한국문화원이 NYT에 실린 한국의 문화와 관련한 기사를 모아 발간한 자료집 '한국인의 물결: 2006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한국'의 자문 역할을 맡기도 했다.

중국인 남편과 결혼한 그는 1974년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무용수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를 1981년 인터뷰했을 때가 기자로서 가장 로맨틱하고 흥분된 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ghwang@yna.co.kr
[연합뉴스] 2007년 11월 18일(일) 오전 11:15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52&articleid=2007111811154867701&newsseti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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