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리스트' 파문
[마이스타뉴스 남연희 기자] 탤런트 고(故) 장자연이 생전 친필편지에서 성접대를 강요당한 대상을 암시하는 31명의 명단을 언급한
사실이 재판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돼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인 김모씨가 술접대 강요 등의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모 언론사 관계자와 가진 술자리에 장씨와
동석한 사실은 인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인 김모씨의 형사재판 기록에 따르면 장씨는 자살하기 두 달 전인 2009년 1월 지인에게 보낸 친필
편지에서 “…날 넘 힘들게 한 사람들…다이어리 노트 보여 주려고 그래. 결정한 건 아니구 일단 날 변태처럼 2007년 8월
이전부터 괴롭혔던… …지금은 이름만 적어서 보낼게…31명…감독·PD들은 가장 마지막에 따로 쓸게…”라고 적혀있다.
이어 “금융회사 미친XX, 인터넷 신문사 대표, 대기업 대표, 대기업 임원·간부, 일간지 신문사 대표는 아저씨에게 1번으로
복수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재판기록에는 명단이 구체적으로 언급됐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중하부 생략’이란 표시와 함께 빠져 있어 내용을 파악할
수는 없었다.
또 친필 편지에는 본인의 ‘피해사례’라고 언급한 부분에서 “2008년 9월경…룸싸롱 접대에서 저를 불러서 잠자리 요구를 하게
만들었다. 그 후 몇개월 후 김○○ 사장이…룸살롱에서 술접대를…”이라고 쓰여 있다.
장자연의 친필편지 존재 여부와 그 내용에 대해 알려진 이후 재판기록까지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게시판에는 장자연
리스트 명단까지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리스트에는 언론사 대표, 대기업 회장, 전 방송사 PD, 연예기획사 대표 등의 이름이 거론돼 있다. 이 명단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명이 거론된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이게 진짜면 대박이다”, “진짜 연예계 뒷배경이 더럽다”, “다 드럽고 추억해 보인다”,
“자기 딸과 비슷한 나이인데 딸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짓을” 등 비난하고 나섰다.
마이스타뉴스 남연희 기자 ( ralph0407@mdtoday.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