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리차드 바그너는 악극의 창시자로 일생 동안 가장 독창적인 극음악을 작곡해 내었습니다.
불행한 가정에서 자라난 그는 19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작곡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을 정도입니다.
19세 때, 'c장조 교향곡'을 작곡했으며, 빈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하였는데, 20세에 이르러서는 작곡가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28세 때 당시 오페라의 중심지인 파리로 그의 아내와 함께 간 바그너는 그
곳에서 가난과
싸우면서도 오페라 '리엔치'와 '방황하는 네델란드인'을 작곡했습니다.
1842년 모국으로 돌아온 그는 드레스텐에서 '리엔치'를 상연하여 크게
성공했으며, 다음 해에는 '방황하는 네델란드인'을 공연하여 호평을 받고, 드레스텐 궁정 극장 부지휘자가 되었습니다.
계속하여 유명한 오페라 '탄호이저'와 '로엔그린' 등을 완성시켰습니다.
1848년 프랑스에 2월혁명이 일어나 혁명 사상이 전 유럽을 휩쓸었는데, 그 여파로 다음해 5월에 드레스텐에서도 혁명이
일어났으며, 이 혁명에 가담한 바그너는 체포령을 피해, 스위스로 망명하였고, 그 곳에서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51세에 추방령이 해제되어 조국으로 돌아온 바그너는 악극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와 '니벨룽겐의 반지' 등을 완성했습니다.
그는 바이로이트에 축전극장을 건립하여 1876년에 '니벨룽겐의 반지'를
공연하 였고, 1882년에는 최후의 악극 '파르지팔'을 작곡하였으며, 이 작품을 초연한 후 가족과 함께 베네치아에서 정양 생활로
보내던 중, 1883년 2월 13일, 베네치아에서 그는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바그너는 지금까지의 오페라를 개혁하여 작사,
작곡, 연출을 모두 자신의 손으로 처리하여 이상적인 종합 예술의 경지를 이룩해 나갔습니다.
그의 작품의 중심이 된 것은 무대 작품으로 일반 오페라에 연극적인 요소를 강화하여 악극이라고 부를만큼 오페라를 개혁해 나갔
고, 음악적인 면에서도 현대음악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일생을 모두 바쳐 시와 음악과 극을 융합하여 악극의 형태를
완성시켰습니다. 종래의 오페라에서 희생되었던 시와 극을 바그너는 완전히 융합시키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그의 악극 작품의 소재는 모두 비현실적인 신화나 전설에서 취해 진 것으로
바그너는 이것을 표현하기 위하여 유도동기(Leitmotiv)
를 사용했던 것입니다.
이 유도동기는 베를리오즈의 고정악상(Idee fixe)과 같은 것으로 음악
자체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종합 예술로써의 악극에 적용하여 전체를 융합시키려 한 것입니다.
그의 멜로디의 조성 방법은 시와 환상에 따른 무한선율입니다.
또한 그의 화성법과 독특한 악기 편성법은 근대 음악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후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과 이탈리아의 사실적인 오페라에 의해
반 바그너의 경향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한 장면]
슈트라우스와 피츠너 등에 의해 낭만적인 경향이 보강되어 한층 원숙하고 심화된
세계로 나갔습니다.
바그너는 그의 전 작품을 통해서 사랑과 평화의 이상을 실현한 위대한 작곡가였습니다.
그의 사상은 시종일관 철두철미하게도 사랑과 평화를 동경했으며, 그것이 구원의
이상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오페라 '방황하는 네델란드인'에서는 영원히 바다를 배회해야 할운명에
괴로워하는 네델란드의 뱃사공이 순진한 아가씨의 마음으로부터 의 사랑을 얻음으로써 마침내 그같이 신음해야 할 숙명에서 구함을 얻을
수 있었다는 이 작품은 그것이 현실이 아니고 미래의 세상이라도 한결 같다는
말입니다.
오페라 '탄호이저'에서 그는 육욕적인 사랑과 정신적인 사랑의 투쟁을 묘사했는데,
결국 정신적인 사랑의 승리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오페라 '로엔그린'의 경우, 사랑이란 항상 정의의 편에 서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 사이에 비밀이 있다면 그 사랑이란 파멸하고 만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며,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는 강렬한 사랑이란 무엇이든지 불살라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왕후라 할지라도 이를 저지하기는 힘들 것이며 마침내 생명도 여기에
바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악극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경우, 예술의 혼은 실로 사랑에 있는 것이며,
결코 기교가 아님을 강조한 것입니다.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에선 진정한 사랑이야말로 비로소 인류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피력한 것입니다.
사랑에 의한 평화, 그것이야말로 바그너의 사상이었으며 음악의 이상이기도
합니다.
오직 사랑으로서만 평화는 이룩되며, 마침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주요
작품
교향곡 ;
'c장조 교향곡',
오페라 ;
'리엔치', '방황하는 네델란드인', '탄호이저', '로엔그린', '혼례', '요정', '연애금제',
'리엔치',
악극 ;
'트리스탄과 이졸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니벨룽겐의
반지', '파르지팔', '지그프리트의 목가',
가곡 ;
'베젠동크 가곡집'
저서 ;
'독일음악론', '예술과 혁명', '미래의 예술작품', '오페라의
사명에 대하여', '오페라와 희곡', '독일예술과 독일정치'
[발퀴레에
나오는 부룬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