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트라비아타' 제 3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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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짧은 "전주곡" 으로 시작된다. 이 서정적인 "전주곡" 은 자주 단독으로 연주되기도 한다.

제2막에서 약 1개월 후인 사육제날 아침. 비올렛타의 침실은 어두침침하고 어쩐지 가난해 보인다. 그 뒤 비올렛타는 결핵이 악화되어서 병상에서 신음한다. 막이 오르면 제1바이올린이 슬픈 선율을 연주한다. 수척한 비올렛타가 침대에 누워있고 그 곁에서 안니나가 졸고 있다. 비올렛타는 안니나를 불러 물을 받아 마시고, 창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여 빛을 들인다. 비올렛타는 일어나려다가 다시 비틀거리고 쓰러진다. 거기에 의사 그랑빌이 나타나서 진찰한다. 의사는 비올렛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곧 좋아진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믿지 않는다. 의사는 돌아가는 길에 안니나에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고 귀띔하고 나간다.

 

비올렛타는 안니나에게 "오늘은 사육제 날이니까 남은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요" 하므로, 안니나는 20루이쯤을 가지고 밖에 나간다. 비올렛타는 1통의 편지를 꺼내어 읽기 시작한다. 알프레도의 부친 제르몽에게서 온 편지다. 그녀가 편지를 읽고 있는 동안에 바이올린이 슬픈 선율을 연주한다.

 

"당신은 약속을 지켜주셨습니다... 결투가 벌어져서 남작이 부상했지만, 나아지고 있습니다.... 알프레도는 지금 외국에 있지만, 당신의 커다란 희생에 대해서는 내가 잘 이야기했습니다. 곧 당신에게 용서받으러 갈 것입니다. 나도 같이 가겠습니다."

- 조르지오 제르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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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 읽고 나서 "이제는 늦었어..." 하고 우울하게 중얼거린다. 오보에가 쓸쓸한 선율을 연주한다.안단테 모소, a 단조.

그녀는 거울속의 자신을 바라보면서, 아리아 "안녕, 지난날이여 (Addio del passato)" 를 노래한다.

 

지난날의 아름답고 즐거웠던 꿈이여, 안녕!

장미빛 얼굴도 완연히 창백해지고,

알프레도의 사랑조차도 지금 내게는 없다.

지쳐 버린 영혼을 뒷받침해 주었으련만.

아, 윤락녀의 소원에 미소를 보여 주세요.

이 여자를 용서하고, 받아들여 주세요,

하느님, 이제 모든 것이 끝입니다.

기쁨도 괴로움도 곧 마지막을 고하고,

무덤은 사람을 이승과 갈라 놓는 경계선이건만,

내 무덤에는 눈물도 꽃도 없고,

내 주검을 덮을 묘비도 없을 겁니다.

아, 윤락녀의 소원에 미소를 보여 주세요.

이 여자를 용서하고 받아들여 주십시오.

하느님, 이젠 모든 것이 끝입니다.

 

그녀는 울다가 쓰러진다. 피눈물을 자아내는 최고의 아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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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사육제의 떠들썩한 합창이 들려온다. 그 소리를 들으련서 비올렛타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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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느닷없이 안니나가 뛰어 들어와서 알프레도가 왔다고 알린다. 뒤따라 알프레도가 방안으로 들어와서, 두 사람은 굳게 포옹한다. 알프레도는 자기의 잘못을 빌고, 비올렛타는 살아서 만나게 된 것을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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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다시 한 번 파리를 떠나 시골에서 생활할 것을 노래하는 유명한 2중창 "파리를 떠나서 (Parigi, o cara)" 가 노래된다.

 

 아, 사랑하는 사람아!

 파리를 떠나 이별없는 생활 함께 지내자

 지난날의 고뇌를 보상키 위해...

 그대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두 사람은 이 기쁨을 감사하기 위해 교회에 가자고 맡한다. 비올렛타는 옷을 갈아입으려다가 그 자리에 쓰러진다. 안니나가 바삐 의사를 부르러 나간다. 알프레도는 비올렛타를 부축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온갖 고통을 참고 살아 왔는데, 이토록 젊은 나이로 죽어야 하나요..." 하고 울부짖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애정과 절망에 몸부림친다. 비올렛타는 소파에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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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몽과 의사가 황급히 들어선다. 제르몽은 자기의 행위가 이 같은 비극을 초래한 것을 깊이 후회하고, 비올렛타를 비로소 "아가야!" 라 부르면서 용서를 빈다. 극은 안단테 소스테누토로 바뀌어 점점 비극적 색채를 짙게 한다.

비올렛타는 상자 속에서 자기의 초상이 든 메달을 꺼내서, 그것을 알프레도에게 건넨다.

"만약 당신이 어느 때건 결혼하게 되면, 이 메달을 그 아가씨에게 주세요" 라고 말한다. 알프레도는 비올렛타를 안은 채 통곡한다. 이상하게도 비올렛타의 얼굴에 밝은 빛이 되살아난다.

"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고통스럽던 경련이 멎고... 나,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 기뻐라..."

하면서 다시 쓰러진다.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 말이다. 여기서 오케스트라가 한층 높이 울린다.

알프레도는 "비올렛타!...." 하고 울부짖고, 제르몽, 의사, 안니나 등이 통곡하는 가운데 비올렛타는 숨을 거둔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한층 높아지면서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