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적인
보헤미안이며 평생 이렇다 할 고정 수입도 없이 가난하면서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로����� 살았던 슈베르트. 그의
천재는 극히 제한된 작은 서클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너무 내성적이어서 그토록 많은 명곡을 썼으나 그의 작품이
생전에 공개 연주된 기회가 거의 없었다. 넘쳐 흐르�� 선���의 원천을 생각게 하는 제9교향곡도 1828년에 작곡했지만
���무도 방대하��� 연�����하��가 어렵다는 ���유로 빈 악우협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이어 곧 묻혀 버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1838년에 낭만파 작곡가 슈만이 빈의 베링 묘지를 찾아갔다. 그 묘지에는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무덤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베토벤의 무덤에는 장미꽃이 �����혀 있었지만 슈베르��������� ���덤���������� 꽃 한 송이 없�������다. 가장 존경하는
두 음악����������� 생전에 볼 수 없었던 슈������� 머리 속에, 그들이 살았을 때 ���장 가까웠던 사람을 만나 보아야������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바��� 슈베르트의 친형인 훼르디난트��� ��직 살고 있음을 안 슈만은 무��에서 돌���오는 길로 ��시
그곳을 찾아갔다. 훼르디난트는 동생을 추모하여 찾아온 슈만을 반갑게 맞이하며 동생 슈베르트가 남긴 유품을 이것저것
보여 주��다. 이윽��� 책상 위에 먼지를 흠뻑 �����집어쓴 채 쌓�� 있는 �������발표의 초고�� 눈이 갔다. 바로 슈베르트가
죽기 9��월 전(1828년 3월)�� 작곡한 만���������������������의 걸작 교향곡 제9������었�����������. 악보의 페이지를 넘��며 슈베르트 특유���
격조 높은 곡상의 전개에 슈만은 심���이 터질 듯한 흥분을 가눌 길이 없었다. 훼르디난트에게서 초연의 ��낙을 얻은
그는 초고를 즉시 ��이프�����로 보냈다. 라이프찌히에는 그 무렵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지휘��������� �������델스존이 있었기
때��이다.
드디어 ���듬해인
l839년 3월 21����, 멘델스존의 지휘��� 역사적인 초연이 이루어졌다. 슈베르트는 마지막 교향곡인 이 제9번에 대해
대단한 ���신을 갖고 있었다. 그 무렵 그는 친구들에게 "이제부터는 가곡을 쓰지 않기로 했어. 앞으로는 가극과
교향곡에 힘을 쏟을거야 ......"라������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한다. 내성적인 그로서는 아주 드문 일이었지만 ��는 이
곡을 완성하자 곧 초고를 싸 �����고 전 오스트리아 음악협회를 찾아갔다. 그러나 앞에서도 �����했듯이 내용이 어렵고
거창하며 지나치게 길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말았다. 소심한 슈베르트는 설명 한 번 제대로 해 보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와 버렸다. 이 곡이 초연된 뒤 슈만은 그가 주관하던 "신음악시보"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솔직히
말해서 이 교향곡을 모르는 사람은 아직 슈베르트를 참으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면 슈배르트가 지금까지 이 세상에 베푼 것을 생각해 볼 때 너무도 지나친 찬사이므로 제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략) 그러나 그렇다고 생각된다면 이 교향곡을 들어 보라. 이 속에는
당당한 음악상의 작곡 기술 외에 갖가지 다채로운 생명이 나타나 있고 도처에 깊은 의미가 있으며 하나하나의
음이 날카로운 표현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슈베르트 특유의 로맨티시즘이 넘치고 있다. 그리고 또 마치 장
파울의 네 권으로 된 장편 소설처럼, 천국적으로 길다.
슈베르트의
'제9번' 하면 꼭 인용되는 말이 슈만의 이 "천국적으로 길다"는 표현이다. 단지 시각적인 길이만이 아니고 '끝없이
이어가는 신성한 아름다움'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제8번 "미완성"과 제9번 사이에는 약 6년이라는 세월의
간격이 있지만 두 곡의 성격 또한 그 세월만큼이나 거리가 있다.
제8번
"미완성"은 내성적ㆍ서정적으로 썼으나 제9번은 외향적이며 밝고 당당하다. 슈만도 지적하고 있듯이 전체적으로
로맨티시즘이 흘러 넘친다. 목가적인 호른의 선율로 시작 제1악장 서주의 아은 슈베르트 서정의 최고의
응집이다. 이 악장의 두 개 주체의 유연한 진전도 눈부시다. 제2악장 안단테 콘 모토의 우수에 가득 찬 멜로디도,
또 제3, 제4악장의 발랄한 곡조도 슈베르트가 자신감에 넘쳐 작곡에 전념하고 생명력을 불태웠음을 느끼게 해준다.
(안동림-이 한 장의 명반)
슈베르트 교향곡 9번, 장조 D.944
Die große
작곡 : 1825~26년
초연 : 1839년 3월21일,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멘델스존의 지휘로 이루어짐
출판 : 1849년(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
편성 :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현악 5부
연주시간 : 약46분
작품개요
18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슈베르트는 긴 여행을 떠났는데, 그 여행에는 그문덴과 가스타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시기에
머무르고 있던 곳에서 신세를 진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슈베르트는 그때 작곡한 대(大)교향곡에
대해서 조금씩 언급했는데 그 때문에 그 시기의 전후에 대 교향곡이 작곡되지 않았나 추측된다. 이 대 교향곡은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채로 지명을 따라 '그문덴 가스타인' 교향곡 D.849로 통해 왔지만 최근에 와서 음악학의 연구로 이
시기에 작곡된 교향곡은 '대 C장조' D.944로 판명되었다. 참고로, 이 곡의 자필 총보는 비엔나
악우협회(Wien Musikverein)에 보존되어 있으며, 같은 시대의 필사악보도 존재한다.
초연은
멘델스존의 지휘로 1839년에 이루어졌지만 슈베르트가 살아 있을 때에 비엔나 악우협회에서 개인적으로 초연되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art
: 이건 확실히 잘 모르겠다. 슈베르트가 살아 있을 때, 이 악보를 들고 비엔나 악우협회에 찾아갔으나 곡이
난해하다는 이유를 들어 연주를 거부했다는 것이 通說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리고,
슈베르트가 죽은 지 11년 후에 로베르트 슈만이 프란츠 슈베르트의 형인 페르디난트 슈베르트의 집을 방문해 동생이
쓰던 서재를 둘러보던 중에 우연히 서가에 꽂혀있던 두꺼운 종이 뭉치들을 보게 됐는데, 슈만이 이를 신기하게 여겨 그
종이 뭉치들을 꺼내자 그것이 슈베르트가 작곡한 교향곡임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즉시 이 악보를 멘델스존이
지휘하고 있던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로 보내지게 되었고 멘델스존의 지휘로 이 교향곡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작품구성 및 해설
1악장 Andante
- Allegro ma non troppo 다
장조, 2/2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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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분에서 갑자기 2대의 호른이 단독으로 주제를 연주하는데 이러한 형태는 당시로서는 아주 드문
서법으로 슈만의 교향곡 1번 '봄'이나 멘델스존의 교향곡 2번 '������'의 �����품 첫 부분에 그�������로
계승되었다. 또한 '미완��� 교향곡'과 동일하게 이 주제가 포함되어 있는 3도 상행의 동기가 1악장의
제2주제, 2악장과 4악장의 제1주제, 3악장의 트리오 주제 등에 ���함되어 있을 ���만 아니라 전곡에
걸쳐 중요한 요소로 나타나 전곡을 유기적���로 통일하는 것이 주목된����������. ����� 규모가 큰 서주는
고전파적인 서주를 초월한 독립된 부분을 형성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주요부는 ���나타 형식으로 ��주부터 ��리��에 의한 음��� 가치�����화��� 제1���제가 연�����된다. 제1주제는
목관의 셋잇단���을 ��반하면서 ���전하다가 ��자기 3��� 상행하여 대비되는 조�����의 영역��로 들어가
제2주제로 이동한다. 앞서 서���한 것처럼 3도 상행 음형이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조성 그 자체는
제1주제와 3도 관계의 �� ����조로 조바꿈된다. 계속해서 제3주제를 ����롬본이 연주하는 것은
관현악법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발�����는 ����1��제�� ���������2���������를 수직으로 겹치게 전개��여 극적이라기보다는 청명한 ��양의 흐름������� ������고
있다. �����잇���음부터 재현부까지는 일반적인 틀대로 진행���지만 대비되는 조성은 다 장조가 아니라 다
단조가 된다. 전체적으로 다 장조와 같은 순수하고 명랑함 속에서 선율적이고 화성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아����다운 악장으�� 마지막 부분���는 피우 몰토��� 템포를 ��르��� 하여 서주부 주제를 장대하게 코다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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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 안단테는 낭만적인 주제가 혼의 주주로 조용히 개시된다. C장조이기는 하나 a단조를 사용하여
밝기도 하고 고적하기도 하며 즐겁고 엄숙하다. 8마디의 주제이지만 3마디의 악구를 2개 겹친 다음에는
구미(句尾)만 확대하여 반복 시킨 특징 있는 주제, 이것은 곧 목관악기로 반복되며 발전과 더불어 현과
금관으로 퍼지며, 범람하는 대하(大河)처럼 힘찬 투티가 되며 고조되었다가 알레그로로 들어간다.
알레그로(소나타 형식)의 제1주제는 그 무뚝뚝한 점리듬이 사이사이에 연주되는 목관군(木管群)의 3잇단
리듬과 대조를 이루며 강한 콘트라스트를 보인다. 이 두 율동은 악기 편성을 바꾸고 화성을 바꾸어
발전하고, 그 3잇단 리듬은 사랑스런 제2주제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되어 제2주제의 한 구성 분자로
되는 것이다.
재현부에 있어서의 제2주제는 처음에는 엷은 구름을 뒤집어 쓰고 c단조로 재현되며, 다시 C장조로
조옮김 될 때의 눈부신 밝음은 특별히 맛이 있다. 장대한 코다도 점음과 3잇단 리듬이 겹쳐진 것인데,
최후에는 서주 주제가 대단한 기세로 강주된다. 그것은 단순한 서주 주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모든
주제가 긴밀히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연락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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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악장 Andante
con moto, 2/4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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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으로는 A - B - A - B - A, 아니면 2부 형식으로 코다가 첨가된 형태로도 볼 수
있다. 이 악장은 초기 6개의 교향곡과 동일한 형태의 느린 악장으로 되어 있지만 양식적으로는 밀도가
한층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부분의 주제는 저음현과 목관으로 이어지는 선율로 그문덴과
가스타인 지방의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단조와 장조의 빈번한 교대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뉘앙스도 훌륭하다.
B부분은 바순에 보강된 콘트라베이스가 주도하는 주제로 만들어지지만 화성적인 화 기본적인
정서는 A와 일치한다. 슈만이 '하늘의 천사가 숨어있는 듯한'이라고 절찬한 호른 3도 하행에 의
연결구로 후반이 시작된다. 후반은 미묘한 변화 주면서 마지막 부에는 A부분이 반복되어 첨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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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 합주의 조용한 저음 선율에 의해 a의 조성이 확정되고 리듬과 기분 암시다. 잠시 후
애수를 호소하는 듯한 주제가 오보로 제시되며 즉각 오보 가 따 붙어 반복된다. 이어서 조는 A장조로
바뀌고 눈물짓던 에 미��� 머금은 듯 새롭고 밝은 간주 주제가 나타나는데, 본 주제가 다
리넷과 파곳으로 연주된다. 구성이 크지만 악식으로는 대개 셋으로 구분되는 간명한 것으로 제1부는
기본 주제와 부주제(F장조), 제 2는 그 재현이며, 부주제는 A장조로 조옮김 되고, 제3부는
코다, 최후는 모든 것을 단념하는 듯이 조용한 종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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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악장 Scherzo.
Allegro vivace, 다
장조, 3/4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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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케르초는 베토벤과는 다른 슈베르트 독자적인 양식을 가지고, 단순하고 접근하기 쉬운 춤곡의 성격을
스케르초 안에 아주 잘 융화시킨 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3부 형식의 주요부는 대조적인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3도 관계의 조바꿈에 의한 화성 뉘앙스의 미묘한 차이가 돋보이는 가
장조의 트리오도 슈베르트적인 유려한 선율의 아름다움이 가득 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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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농민의 춤과 비슷한 스케르쪼 주제는 거친 현의 유니 즌으로 개시되는데, 관악기와의 사이에
문답조로 교차되고 특히 8분음표로 동기는 간단 없이 반복되며 스케르쪼를 일관한다. 조는 곧 C장조로
바뀌어 클라리넷과 파곳이 경쟁하듯 스케르 쪼 주제와 더불어 갑자기 온화한 비인 왈츠조의 선율이 울려
오는 것이 제2주제이다. 그리고 거대한 스케르쪼는 소나타 형식에 의하고 있으며, 스케르쪼 주제에 의한
동기적인 발전과 다채로운 화성 전환을 보인 다음, 재현부에 있어서의 양주제의 반복에서는 비인 왈츠의
제2주제가 으뜸조로 옮겨지는 것이다. 뛰어 오를 듯한 스케르쪼의 명랑함에 반하여 트리오에서는 생각에
잠긴 듯이 3도 모티브가 주로 목관악기에 의해 연주되며, 잇달아 스케르쪼를 다 카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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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악장 Allegro
vivace, 다
장조, 2/4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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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교향곡 2번의 4악장 등에서 보여주었던 음형과 리듬의 오스티나토 처리를 아주 훌륭히 소나타
형식의 구성원리와 연결시키고 있다. 다 장조와 가 단조를 오고가는 제1주제에 포함되어 있는 두 개의
음형이 전체를 통해서 쉬지 않고 반복되고 거기에 더욱이 사 장조의 음형적인 제2주제가 중복된 발전부,
재현부에 철저하게 반복되고 있다.
발전부에서는 제2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소재가 중복된다. 다 단조로 제1주제가 다시 등장하고 내림 마
장조와 교차한다. 제2주제는 정석대로 다 장조 중에 재현되어 마지막에는 제1주제가 다시 다시 연주되고
간단하지만 장대한 코다로 슈베르트의 모든 교향곡을 마감하는 듯한 클라이맥스를 표현한 뒤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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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커스의 제전(祭典)에 비유될 만큼 환희의 광란이다. 목청껏 소리를 지르는 듯한 전관현(全管絃)의
시그널조의 강력한 점음 동기에 의해 개시되며, 자잘한 3잇단음표의 동기가 고조되고, 여기서 일단
종지하여 제1주제가 나타난다. 제2 주제는 현���의 3잇단음형을 반주로 하여 목관으로 주주되는 원활한
3도 모티브인데, 이 2개의 주제와 3잇단 동기의 무한한 발전에 의해서 종악장의 거편(巨編, 소나타
형식, 단 제1주제는 으뜸조로 재현되지 않는다)�� 구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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