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교향곡 제9번 "그레이트"
(The Great) 를 듣고 이제까지 들은 음악중 가장 위대한 "대 교향곡" : "The Great" : "Die Grosse" |
Franz Schubert's Symphony No. 9 "The Great" : 1악장 2악장 3악장 4악장 on YouTube |
음악의 전문적 지식은 없는 사람이지만 개인적으로 최고 음악 2개를 말하라 하면
거침없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과
슈베르트 교향곡 제9번 (대 교향곡) 을 꼽을수 있겠다. 세계 3대교향곡을 베토벤 '운명', 슈베르트 '미완성'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비창' 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일반 대중에게 인기있는 인기순이라 합니다. 이 교향곡들도 한때 빠져서 수없이 감명깊게 듣던곡들이고 아직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 3대니 어쩌니 하는것을 따지는 사람은 음악수준이 아주 낮은사람 이라죠? 하여튼, 베토벤 '합창'은 중고등 학교때부터 조금씩 들어보았지만, 슈베르트 '대 교향곡'은 유명한 제8번 미완성 교향곡은 알았지만 "The Great" 는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뉴욕에서 학교졸업후 본격적으로 클래식음악을 좋아하게 되었을때 CD 를 구입해서 듣게되었다. 그게 벌써 20년조금 지난일이다. 이세상에서 감동받을 일들이 그렇게 많지않은데 "그레이트" 를 얼마전에 다시 찾아서 듣고부터는 가히 감동적이라 할수있겠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니 그런가하는 생각도 든다. 다시 듣기 시작한 CD 는 베를린 필과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CD 였는데 20년이 넘다보니 다시 사야할 필요성 때문에 하나샀는데 뉴욕 필과 레너드 번스타인 것으로 또 새로 하나 장만했다. 요즘은 20년전에는 보기힘든 연주장면을 YouTube 에서 볼수있으니 Audio/Video 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총각때는 카네기홀 그리고 링컨쎈타 연주 Schedule 표를 매주/매월 Pickup 해서 마음에드는 곡이 있으면 가보곤 했는데, 결혼후에는 점점 기회가 줄더니 요즘에는 YouTube 정도로 보는것으로 만족하고 CD 를 사서 감상하고 있다. 옜날에는 줄리아드 음대 옆에 Tower Record 에서 가슴설레면서 CD 를 고르며, 구경하며 했는데 요즘은 Internet 전자 상거래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주로 거의 Amazon 에서 구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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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이야기로 돌아가서 슈베르트의 이곡은 약50분정도 연주되는 대작인데
로버트 슈만이 없었더라면 이세상에 나와보지도 못할뻔 했는데 슈베르트를 존경했던 젊은
음악가 슈만이 그의 묘소를 다녀온뒤 슈베르트 형 (페르니난트) 에게 허가받아 그의 먼지가득한 초고를 뒤져 찾아낸것이 이 위대한
"The Great" 교향곡이라니 가슴 뭉클해진다. 당시 28살 슈만이 멋있어 보인다. 슈베르트 사후 약 11년후에 당시 슈만을 능가하는 관현악 전문가인 친구 멘델스죤에 즉시 전해졌고 멘델스죤에 의해 초연됐는데 그때 1악장과 2악장만 연주되었다고 한다. Horn 소리로 약간 어둡게 1악장 (약14분 연주) 을 시작하는데 맨처음 듣는사람은 약 1-2분 정도 듣다가 다른 CD로 돌릴것이다. 최소한 5분이상 정도까지 들어야 그뒤에 주옥같은 선율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것이다. 아니 6분 7분 정도 지나면 가슴이 나빌래라 사쁜사쁜 해지면서 느끼는바가 있을것이다. 그리고 YouTube 로 한번 꼭 보시라 권하고 싶다. 어느정도 곡이 귀에 익숙해지기전 까지는 지휘자 그리고 각악기 연주상황등을 보면 많이 도움이 됩니다. 1 악장 2 악장 |
3 악장 |
4 악장 |
곡에대한 내용은 모르지만 듣다보면 느끼는 나의 감정은
대략 다음과 같다. "Horn 악기로 전쟁을 알리는것으로 시작해서, 출정식을 거창하고 엄숙하게 치루고, 기마병이 숨이차게 달리고, 군무를 죽고 살기로 휘드르고, 적군과 아군이 뒤엉켜 싸우고 서로 죽고 죽이고, 아군병사가 다치고 클라리넷, 풀루웃, 바순, 오보에 소리가 |
돌아가며 슬프고 애잔하게 내며
풀루웃/피콜로 가 구석구석 슬픈표정을 아주 실감나게 구색을 맟춘다. 2악장에서는 적진을 향한 조심스런 말발굽소리를 내며 야간행군 장면을 연상시키면서 시작하는데 구슬픈 오보에 악기 소리가 아군은 죽어 나가지만 그래도 전진은 멈출수없다 뭐 그런 비장함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2악장 끝날무렵 에서는 오보에가 먼저 흐느끼기 시작해서 클라리넷이 이어받아 조금 더 크게 울음을 터트리고 목이 메이는지 잠시 주춤하다 바이올린 군단 과 함께 모든 악기들이 같이 따라서 대성통곡하는 가슴이 미어지는 그런 느낌이다. |
특히 제3악장 (약 6-7분정도
지나서 특히 애절함을 호소하는듯한 바순/클라리넷 소리에 가슴이
절이는 느낌) 에서는 약간의 전율을 느끼며 눈물까지 나려고도한다.
나는 슬픈부분에 마음이 여린것 같다. 마침내 전투에서 승리해서 바이올린 제1군단, 제2군단, 비올라 사단, 첼로 사단 등 현악기가 정신없이 미친듯이 온갖힘을 다해 현 (String) 을 키면서 이에 전악기 보병부대가 따라서 기쁨의 활기차고 웅장한 화음의 축제를 벌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대충 이런 나만의 스토리 구성이다." |
각 악장마다 최고의 절정 (음악용어가 뭔지 모름) 에 이르는
부분이 여럿있음 (Multi 절정의 극치 라고 해야하나?) 이곡은 힘차고 웅장하지만 슬픔과 애잔함이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어서 슈베르트의 슬픈 짧은생애에 대한 애절함의 표출이 저변에 깊게 깔려있다. 슈베르트는 죽음과 관련된 가곡이 많다. 가곡은 별로 안들어서 더모르지만, 예를들면 '마왕' 에서는 아기가 말 (Horse) 에서 도착해보니 죽었고, '죽음과 소녀', 겨울여행 ('겨울나그네'는 일본사람들이 잘못 번역한것이라 하네요), 낙시꾼에 잡혀 죽는 '송어' (숭어가 아니라 민물고기 송어 (Trout) 라고 하죠? 이것을 도입할때 바다고기를 좋아했던분이 지었지 않았나하는 우수게소리도 있읍니다.) 등 이 그렇습니다. 슈베르트가 사망하기 수개월전 이곡을 들고 오스트리아 빈 악우회에 찾아갔었다고 다. 그러나 곡연주가 힘들고 어렵고 너무 길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너무도 내성적였던 슈베르트는 별말없이 돌아섰다고 하니 살아생전 위대한 교향곡을 초연 이라도 하였다면 그래도 위안이 되었을텐데... |
우연히 자동차 안에서 지금은 New York
의 유일한 Classic 음악방송국
WQXR 에서 이곡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여성 진행자인 "밎지
우지" (Midge Woolsey)
가 이곡을 "Sit back and relax"로 콤멘트 했는데 내 개인생각 하고는 많이 다르다 할수있겟다. 4악장만 달랑 들으면 "Sit back and relax" 도 말이 된다고도 볼수있다. 그리고 처음 이곡을 듣는사람은 4악장 먼저 듣고 4-3-2-1 로 듣는것도 괜찬을듯싶다. 후세가들이 "가곡의 왕" (약 650 작곡) 이라 별명을 부쳐주었는데, "제2의 베토벤" 슈베르트는 평생 자신이 존경해왔던 베트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그의무덤 에 묻어달라고 까지 유언 했으며 유언대로 베토벤과 같이 영원히 같은별명을 원했을 것이다. 슈베르트곡의 애절한부분은, 자신도 은연중에 신이 빨리 데리고 가려고 한것을 직감 했는, 그래서 삶의 농도를 진하게 그리고 짧은 속에 그많은 명을 시없다며 그리도 빨리 재촉 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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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남매 속에서 가족도 사랑했고, 성격이 좋아 친구가 많았고, 친구들의 후원속에서 작곡활동에 도움이 됐었고, 또한 친구때문에 일생일대 비극도 있었던, 152 센치미터 단신, 꼽슬머리, 시력이 안좋아 돗수높은 근시안경, 술을 좋아해서 살짝 배가 나온 비련의 젊은 청년,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 모짜르트를 충분히 능가하는 The Great "슈베르트" 당신은 "위대" 합니다. |
아마 "슈베르티아데" 라는 자신의 음악모임에서 자신의 음악을 발표내지는 즐기는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