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만큼이나 유명한 곡인 슈베르트 의 '송어'

아주 산뜻하고 정말 송가 어노는 느낌이 드는 곡으로 TV에서도 많이 나오지요. 이 이름이 나오면 늘 '송어' 냐 '숭어'냐 논란이 많은데 처음 울 나라 들어올 때 번역하시는 분이 바다기인 숭어를 더 좋아하신 탓인지 예전엔 다 숭어라고 했어요.
BUT, 원 제목은 TROUT.. 이건 민물고기 송어라고 해요. 슈베르트는 어릴 때 소년합창단원을 해서 실제로 노래도 아주 잘했지요. 그래서인지 몰라도슈베르트에게 붙은 별칭은 '가곡의 왕' 들장미니 보리수니 우리가 아는 것만 해도 상당합니다.
이 송어라는 곡도 원래는 가곡이었지요. 시는 물론 슈베르트 아닌 다른 사람이 쓴 건데 슈베르트가 여기에 선율을 붙여서 멋진 '송어'라는 곡을 만듭니다. 만들어 놓고 보니 넘 좋은데? ㅋㅋ.. 이걸 기악곡으로 하나 더 만듭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피아노 퀸텟 '송어'
이제 송어가 문제가 아니라 피아노 퀸텟(Piano Quintet)이라는 황망한 단어가 등장했어요. 미술은 00주의하는 용어가 장애물인 것처럼 음악에서는 이 악기조합이 문제지요. 들어도 맨날 헷갈립니다. 그냥 하나만 하지? 뭐 그렇게 종류도 많은데?
아이스크림이 딸기맛만 있으면 그 맛을 잘 모를꺼예요. 초콜렛맛도 있고 피스타치오도 들어가고.. 기분따라 즐길 수 있는 것처럼 이 음악의 악기조합도 다 맛이 달르기 때문에 우리는 음악가에게 감사를 ㅋㅋ..
일단피아노 퀸텟= 피아노 5중주 = 피아노 + 악기 4개의 조합이예요. 근데..보통의 이런 연주에서 악기 4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 바이올린 집안에서 담당을 합니다. 오케스트라 봐도 이 바이올린집안이 젤 숫자가 많지요.
그래서 악기 4개는 바이올린 1,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 이렇게 구성이 되요. (만약 피아노 없이 얘네들만 있다 하면 현악4중주가 되구요.. )
사진으로 볼까요? 오늘 연주 곡이 피아노 5중주다 이러면 보통 이렇게 앉아계십니다. 5중주니까 5분, 사진에 피아노 옆에 한 분은 악보 넘겨 주시는 분이예요. 피아니스트 안 거슬리게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하니 오히려 연주보다 이게 더 어렵지 않나요 ㅋ
하지만 송어는 이렇게 연주 안해요. 슈베르트가 악기를 하나 바꿔놨어요. 바이올린 집안에서 젤 덩치 큰 더블베이스가 있습니다. 슈베르트는 이 더블베이스를 넣어서 이 송어를 피아노 5중주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모습..
실제로 보면 이렇게 되지요.
다른 거 잘 몰라도 이렇게 구성이 되면 소리가 어까요? 악기들 크기가 수록 더 낮은 음을 내게 됩니다. 그러니 '송어' 있으면 밑에서 깔아주는 더블베이스의 맛이 아주 일품이예요. 가곡은 달랑 노래 하나지만 이 기악곡은 또 악장이라고.. 쪼 더 들어가야 하는데 이거 설명까지 가면 뒤죽박죽 될지도 모르니 오늘은 여기까지^^
이 송어 가사는 원래 물 속에서 놀던 송어가 낚시꾼한테 결국은 걸려들고 만다는 내용이예요.. 그림도 자꾸 봐야 친해지는 것처럼 음악도 마찬가지예요. 연예인 얼굴은 네이버 메인에 맨날 볼 수 있어도 피아노 5중주 저런 사진은 일년에 한 번 볼까 말까이지요.
첨엔 낯설어도 뇌 한 구석에 피아노 퀸텟= 피아노 5중주 = 송어 . 송어 한 마리 잡았다 생각하시고... 두 번째 보면 더 친해집니다..
응용문제..피아노 들어가면 피아노 5중주라고 했어요.. 그럼 피아노 대신 클라리넷이 들어가면 뭐라 부를까요? 당연히... 클라리넷 5중주^^모짜르트의 아주 유명한 곡 있어요. 들으면 아..할 수 있는 곡..
이제 모짜르트 클라리넷 5중주라고 어디서 나오면 클라리넷+ 현악 4중주 해서 나온다... 자신있게, 당당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