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이상해!..(E strano! e strano!...)"를 부른다. 그 노래는
어느새 자기 처지를 한탄하는 자조 섞인 내용으로 바뀐다. 그 때 갑자기 알프레도의 사랑의 노래가 멀리서 들려 온다. 여기서
비올렛타는 알프레도에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사랑의 기쁨에 찬 아리아 "아,
그이인가..(Ah, fors'e lui)"
를 노래한다.
이상하다! 이상해!
그의 말이 마음 속에 깊은 자국을 남겼어!
진짜 사랑따위는 내게는 귀찮은 것일까?
망설이고 있는 내 마음이여, 어쩔 셈인가?
아무도 네게 불을 붙인 적은 없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 받는다는,
내가 예전에 몰랐던 기쁨! ...
이
단순한 쾌락만을 좇는 내 생활을 위해
그
기쁨을 무시할 수 있을까?
아, 그 사람인가, 그 사람인가
내
마음을 이렇게 뒤흔드는 이
사랑의 고민속에 사로잡는 이
내
맘을 산란케 하는 이가
그이였던가, 그이였던가
상냥한 그의 음성이
사랑을 속삭이고 나를 위로했네
그대가 내 영혼 모두 빼앗아갔네
내
가슴깊은 사랑의 궁전에
그이로 가득찼네, 오 그대여!
하지만 미친 듯이 그의 사랑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며
예전의 삶을
고수하려는 그녀는
"언제나
자유롭게(Follie! Follie!.. Sempre libera)"하고 쾌락을 찬양한다.
이 대목은(이상하다!
이상해!, 아, 그이인가,
언제나 자유롭게)쉬지
않고 노래부르는데 비올렛타역의 소프라노가 자기 목청을 자랑하는 곳이다. 가수로서 대단히 어려운 기교가 요구된다.
어리석은
짓이야! 어리석은! 덧없는 꿈이야! ..
나는 이 파리라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사막안에 홀로 내버려진 불쌍한 여자,
무슨 희망이 있느냐고?.. 무엇을 하면 되지? ..
내
생명 다하도록 이 꽃 저 꽃 찾아다니며 향락의 단 꿀을 한 평생 마실까
어차피 버려진 이 몸의 신세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옮겨다니며
달콤한 쾌락을 이 잔에 마시리
비올레타: 안나 네트렙코, Anna Netrebko
지휘: 카를로 리찌, Carlo Rizzi
200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