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1 in C major
비제 교향곡 제1번 다장조
Georges Bizet, 1838-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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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아름다움과 17세의 순진한 젊음이 생동하는 교향곡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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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의 젊은 나이에 과로로 인한 심장병으로 요절한 프랑스
작곡가 죠르쥬 비제는 3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죽음에 앞서 후세에 남기고 싶지 않았던 작품을 모두 태워버려,
현대는 교향곡 제 1번이 유일한 교향곡이다. 1855년 푸가 작곡과 오르간 연주로 1등상을 얻어 로마 상(賞) 콩쿠르의 준비를
위해 파리 음악원의 작곡 클래스에 들어가 이 곡을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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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은 비제의 17회 생일(1855년 10월 25일)이
지난, 10월 29일에 시작하여 1개월이 경과한 11월 말에 완성되었다. 4악장의 고전적 교향곡 형식의 이 곡은 비제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곡은 기교적으로는 미숙한 점이 있으나 독특한 개성과 천재의 빛을 나타내고 있으며, 선율이나 화성,
리듬에 있어서는 모차르트, 베토벤, 로씨니 등 선배 작곡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과 순진한 젊음이
생동하고 있다. 교향곡 제 1번의 초고는 파리 음악원의 도서관에서 발견되어 1935년 2월 26일 스위스 바젤에서 바인가르트너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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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악장 알레그로�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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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형식은 독일 고전작곡가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 악장이다. 리듬의 셈�여림의 변화에는 하이든을 생각하게 하고 화성 효과나 주제의 전개는 베토벤적이고, 활기차고 우아한
멜로디는 모차르트적이다.
제 2악장 아다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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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분위기를 감돌게 하는 3부형식이다.
애수를 띤 오보에 의한 주제는 무척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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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악장 알레그로�비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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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가 소년시절에 머물렀던 이태리의 경쾌함과
베토벤의 힘참이 교차하는 스케르쪼 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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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악장 알레그로�비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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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 형식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리듬에 찬
아름다운 악장으로, 1악장의 대단히 고전적인 인상과는 달리 19세기 오페라의 서곡 같은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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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르티농이 지휘하는 프랑스 국립 방송
교향악단의 레코드에는 비제의 모음곡 2곡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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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스코틀랜드의 내란을 배경으로 하여
작은 도시, <퍼드(Perth)>의 귀족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오페라화한 <아름다운 퍼드의 처녀>의 제2막에서 발췌한 모음곡
<아름다운 퍼드의 처녀>(부제 : 집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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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곡인 <집시의 춤>은 오페라
<카르멘>의 제 4막의 처음에 발레가 들어올 때에 사용되고 있으며 <카르멘> 제 2막 전주곡 다음에 이어지는 <집시의 춤>곡과
동명이곡(同名異曲)이다
- 와 1872년
피아노 연탄곡으로 작곡은 소곡으로 된 <어린이 놀이>중에서 5곡을 1873년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작음 모음곡 <어린이 놀이>이다.
교향곡 제 1번은 알랭 롱바르가 지휘하는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ERATO) 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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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의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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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가
교향곡을 작곡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직 파리 음악원에 재학하고 있던 10대 시절에 첫 교향곡을 작곡한
뒤로 생전에 세 곡을 남겼는데, 그 중 2번과 3번은 비제 스스로가 원고를 태워 없애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들을 수 있는
곡은 1번 한 곡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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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 1번마저도 명곡 해설집의 교향곡편에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일신서적의 문고판 '교향곡 명곡 해설' 이 내가 본 유일한 예인데, 그 책의 일본인 필자는 이
곡이 소년 시절의 미숙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매력을 느낀 것 같다. 게다가 이 곡을 프로코피에프의 첫 교향곡이 된 '고전
교향곡' 과 비교하고 있기도 하다. 태워 없앤 곡을 비롯해 비제의 교향곡은 작곡자 생전에 출판은 커녕, 연주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후 60년 가까이 잊혀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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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인 펠릭스 바인가르트너가 이 곡을 발견하고 스위스의
바젤에서 초연한 것이 1935년의 일이었는데, 2차대전 후부터 각국의 관현악단 연주회에 종종 포함되었다. 하지만 이 곡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안무가 조지 발란신에 의해서였다. 그가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연출한 '수정궁' 이라는 발레에서 이 곡을 사용한
뒤 '프랑스 교향곡의 사랑스러운 가작' 이라는 평가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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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곡을 처음 듣게 된 것은 장 마르티농 지휘의 프랑스
국립방송 관현악단 연주(도이치 그라모폰)였다. 부모님이 한 지인으로부터 결혼 기념 선물로 이 레코드를 받으셨는데, 불행히도 어렸던
내가 판을 가지고 장난을 치며 다 긁어놓아 들을 기회도 없었다. CD로 다시 듣게 된 것이 1990년대 후반이었고, 결혼 기념으로
적당한 음반을 선물한 사람의 안목에 감탄했다. 하지만 지금 주로 듣고 있는 것은 마르티농의 것이 아니라, 프랑스 음악과 별로
매칭이 안될 것 같은 영국 지휘자 토머스 비첨의 음반(EMI)이다. 하지만 마르티농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국립방송 관현악단을
지휘했고, 거기에 비첨 자신의 좀 허풍스러우면서도 밝은 유머 감각이 더해져 있다. 게다가 비첨이 이 곡을 면밀히 연구한 흔적도
눈에 띄는데, 시골풍 악상으로 진행되는 3악장 트리오(중간부)에서 목관이 연주하는 대선율(2:04~2:09 외)에서 볼 수 있다.
마르티농은 이 대선율을 F장조로 처리했지만, 악보에는 F장조의 유일한 플랫(b)음이 되는 '시' 음에 아무 것도 붙어있지 않다.
비제는 이 선율을 장/단조가 확립되기 이전에 쓰였던 선법(mode)으로 만든 것이었다-'시' 가 플랫이 아니므로
리디아(lydian) 선법으로 볼 수 있다. 세르주 첼리비다케 지휘의 베를린 필 연주(아를레키노 해적반)에서도 리디아 선법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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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악보 (빨간 동그라미로 표기한 것이 문제의 '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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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일본인 필자 말마따나, 작곡 기교나 완성도를 따지는
사람들이 패배할 때가 바로 비제의 교향곡 같은 작품들에 직면했을 때가 아닌가 싶다. 이 곡이 음악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는
커녕, 교향곡 명곡의 대열에 들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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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악사의 서술과 관계없이 라흐마니노프는 20세기 최후의
낭만주의자로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고, 비제의 저 곡도 마찬가지다. 대다수 애호가들에게 음악은 학문이 아닌 경험이므로,
특별히 학구적인 대화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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