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쟁이
실직자에서 월수입 100억 거부로
美 20대, 창고 창업 유튜브
(www.youtube.com) 를 1조 5000억 기업 만들어
불과 1년8개월전만 해도 차드 헐리((29)와 스티브 첸(27)은 온라인 결제회사인
페이팔을 그만 둔 뒤 새직장을 구하던 실직자였다.
신용카드로 잔뜩 빚을 지고 있던 두 사람의 생애를 바꾼 행운이 찾아든 것은 지난해
1월.
저녁에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면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이메일로 보내자니 파일이 너무
크고 온라인에 올리자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짜증이 났다.
고민하던 두사람은 아도브 플래시 기술을 이용해 비디오를 손쉽게 온라인에 올리는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인디애나대에서 디자인을 배우고 탁월한 경영 감각을 가진 차드, 일리노이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가진 첸, 역시 마찬가지로 페이팔의 동료였던
조위드 카림 등 세사람은 드디어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손쉽게 동영상을 올려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닷컴' (YouTube.com)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지난해 1월 실리콘 밸리의 차고에서 출발한 유튜브는 5개월간의 시험 운영을 거쳐 같은
해 5월 일반에 처음 공개된 직후 부터 주목을 받았다. 6개월 뒤인 11월 공식 출범
때엔 벤처 자본회사인 세코이아 캐피털이 350만 달러를 투자하고, 페이팔의
최고재무담당임원(CFO)을 지낸 뢰로프가 이사로 참여하는 등 급성장을 예고했다.
세코이아 캐피털은 지난 4월 800만 달러를 더 출자했다.
누리꾼들의 입소문을 타던 유튜브는 지난 2월 NBC의 인기 프로인 '토요일밤
생방송'(Saturday Night Live)에 출연한 크리스 파넬과 앤디 샘버그의
랩뮤직이 '한가한 일요일'(Lazy Sunday)이란 비디오 클립으로 만들어져 여러
웹사이트에 떠돌았을 당시 특히 유튜브에서만 500만번 이상 조회된 것으로 밝혀지고,
이에 NBC가 유튜브측에 삭제 요청을 한 것을 계기로 유명세를 더하게 된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유튜브가 이스라엘-헤즈볼라간 분쟁 당시 반미 비디오의 온상이 됐다는
소식에 이어 반미, 반 이스라엘 비디오를 유튜브가 자체 검열하고 있다는 블로거들의
불만을 보도하는 등 유튜브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백악관은 유튜브에 마약에 취한 청소년 비디오가 올려지자 유튜브에 반마약 캠페인
비디오를 올리기까지해 유튜브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이미 한국에서도 임정현의 기타 비디오로 널리 알려지게 된 유튜브는 현재 67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매일 1억개의 비디오 클립이 조회되고 매일 6만5천개의 새 비디오 클립이
게시된다.
유튜브와 저작권 소송을 벌였던 CBS는 유튜브가 전통적인 미디어 사업의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고 평가했다.
유튜브는 지난 8월 모든 뮤직 비디오를 향후 18개월간 무료로 게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어 9월에는 광고 수입을 공유하는 조건으로 워너 뮤직 그룹과 워너의 모든 뮤직
비디오를 게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급기야 온라인 비디오 시장을 탐내던 구글은 9일 자신들의 기업인수 합병사상 가장 많은
액수인 16억5천만달러(1조5천800억원)에 유튜브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첸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유튜브에 광고 비디오를 함께 물릴 경우 당장 자신의
수입이 월 1천만 달러(95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2006.10.11 07:42 입력
http://www.joins.com/article/2471438.html?ctg=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