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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팽(烹) 당하지 않는 법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명예퇴직자가 속출하면서 한동안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토사구팽은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다'는 뜻. 회사를 위해 평생을 바쳐일했으나 정작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버림받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처지를 사자성어에 빗댄 것이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구조조정 압박을 받는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고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비결을 담은 책 '팽(烹)'(박범수 옮김ㆍ해냄출판사)이 출간됐다. 저자는 경영컨설턴트인 글렌 셰파드. 미국에서 10만 명 이상의 경영자를 교육해온 저자는 경영자들과 인터뷰 또는 설문조사를 통해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직원이 되기 위한 18가지 노하우를 제시한다. '직원을 해고하고 싶은 최고경영자는 없다. 다만, 가치 있는 직원을 원할 뿐이다'라고 책은 말한다. 회사가 당신을 꼭 필요로 하게 만드는 18가지 지략 가운데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한다. ▲상사의 특징을 파악해서 그가 당신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 '침묵의 세대'(1925~1945년 출생),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 'X세대'(1965~1981년)등 세대에 따라 가치관이 다르다. 당신과 당신의 상사가 각기 어느 세대에 속하고,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알아두자. ▲관리하기 까다롭지 않은 직원이 되도록 하라 = 아무리 일을 잘해도 함께 있으면 불편한 직원, 아이디어만 내놓고 실행력은 없는 직원, 좋아하는 일만 열심히 하고 생색 안나는 일은 미루는 직원은 관리하는 데 품이 많이 든다. ▲잠시 머물 직장이라 하더라도 평생직장처럼 일하라 = 지금의 직장이 마음에 드는 이유 세 가지를 적어보라. 아무 것도 없다면 일찌감치 사직서를 내라. 그게 아니라면 자신이 일하는 나름의 방식으로 일에 열정을 보여라. 회사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그것을 잘해낼 수 있는 직원을 찾는다. ▲제대로 실수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 4천 건이 넘는 맹장 수술을 시행하고 두건의 의료 사고를 낸 의사와 총 세 번의 수술 중 단 한 건의 의료 사고도 내지 않은의사, 둘 중 누구에게 수술을 받겠는가. 실수한다는 것은,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다. ▲최후통첩은 한 번만 해야 한다 =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사표를 내겠다고걸핏하면 협박하는 직원은 테러리스트와 같다. 한두 번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지는 모르지만, 회사는 당신을 신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적대감을 갖게 된다. ▲회사 욕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다 = 고용주가 변덕스럽고 탐욕스러우며 정직하지 못하다고 욕하지 마라. 당신은 지금 그런 사람, 그런 조직을 위해 일하고 있다. 회사 욕을 하기 전에, 그런 회사에 계속 다니고 있는 스스로 무능함을 탓하라. 원제 How to be The Employee Your Company Can't Live Without:18 Ways to Become Indispensable. 296쪽 1만원.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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