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서비스] 배달의 진화
마사지 시키신 분 안방으로 배달합니다
잉크, 토너가 떨어지면 전화만 주세요. 10분 내로 달려가 즉각 해결해 드립니다. 컴퓨터 A/S도 해드리죠.
경기 양주시 덕계동에서 방문 잉크토너충전업 잉크가이(www.inkguy.co.kr)를 운영하고 있는 강윤호(37)씨는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무점포 사장님이다. 작년 8월 1250만원을 들여 창업을 한 그는 1년이 지난 현재 월 평균 700만원 매출에 순익 400만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만 하면 즉각 찾아가는 서비스점포가 확산 중이다.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을 겨냥, 불황임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생활문화가 점차 가족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방문 스포츠마사지-수험생백화점에 의자 가지고 방문
사무실이나 각 가정을 방문한 뒤 스포츠 마사지를 해주는 체어마사지 사업이 등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체어마사지란 특수한 형태로 제작된 마사지 의자에 앉아 10~30분 내의 짧은 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 잉크토너 충전업 잉크가이 가맹점주 강윤호씨.
웰터치(www.welltouch.co.kr) 가맹점 주인 박현수(45)씨는 투잡(Two Job)에 성공한 사례다. 케이블 방송 유치영업을 하면서 지난 6월 590만원을 들여 창업했는데, 3개월째인 지난달 150만원의 짭짤한 부가수입을 올렸다. 박씨는 하루 4~6시간 아파트, 회사, 사우나, 백화점 이벤트장 등을 돌면서 영업을 하는데, 수험생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는 이 사업은 스피드와 편리함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방문 디지털 사진관-아기있는 집 찾아가 찍어드립니다
베이비캔버스(www.babycanvas.com)는 각 가정에 방문, 촬영한 후 자신의 집에 장치된 홈 스튜디오에서 편집제작하는 사업이다. 아기 백일 및 돌 때의 앨범사진, 간단한 포토액자 등을 제작한다. 아기를 데리고 직접 사진관으로 찾아가는 불편함을 덜어 줘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초보자도 2개월 기술 및 이론교육으로 창업 가능하다. 창업비용은 4200만원 정도가 든다.
▲ 방문 스포츠마사지 웰터치 가맹점주 박현수씨.
◆배달전문 편의점-1000원 더 받고 입지와 무관
최근 서울 강남권과 대구시를 중심으로 배달전문 편의점도 등장했다. 강남권에는 현재 10여 개 점포가 성업 중이고, 대구시에도 두 개 점포가 생겼다. 전화로 주문을 받으면 10~15분 이내에 즉각 배달해주는 편의점이다. 제품의 판매가격은 기존 편의점과 동일하지만 배달비용으로 1000원을 주문량과 가격에 관계없이 추가로 받는 것이 차이점이다.
서울 강남에서 TJ움직이는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원(38)씨는 점포입지가 안 좋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드는 점이 장점이라며, 배달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데 주고객은 2030대 싱글족, 밤샘 일을 하는 벤처 직원 등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만화방과 서점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배달을 도외시해왔던 롯데리아, 파파이스 등 대형 패스트푸드 전문점도 속속 배달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 ◆찾아가는 서비스 성공전략은
1. 홍보전략: 초기 두세 달 동안은 매출보다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
2. 제품전략: 품질이 떨어져서는 안된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요구된다.
3. 시장전략: 주문배달형 사업의 경우 스피드가 생명이다.
4. 가격전략: 가격이 너무 낮으면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다.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낫다.
㈜FC창업코리아 호경업기자
hok@chosun.com / 수정
chosun.com/economy/news/200609/
2006091100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