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사상 유례없는
취업대란에 취업을 포기한 젊은이들, 언제 백수가 될지 몰라 불안해하는 직장인들, 그런 직장인을
남편으로 둔 주부들,,,오프라인 창업에 비해 창업비가 비할 바 없이 저렴하다는 온라인쇼핑몰 창업을
염두에 두고 기웃거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온라인쇼핑몰 창업은 아직도 유효하다. 수많은 쇼핑몰이 있지만 쓸만한 쇼핑몰은 적은
탓이다. 시기적으로는 조금 늦었지만, 쓸만한 쇼핑몰을 만들어낼 수만 있다면, 아직도 도전은 유효한
곳이 바로 이 업계다.
그렇다면 어떻게 쓸만한 쇼핑몰을 만들 것인가.
우선 아이템찾기부터 고민해보자. 잘 찾은 아이템 열 노하우 안 부럽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아이템만 찾으면 일단 성공으로 가는 길의 50%는 찾았다고 볼 수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어떻게 아이템을 찾을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단계다. 성공한 디지털 거상들의
예를 통해 볼 수 있겠다. 성공한 디지털 거상들을 보면 아이템 찾기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을 벤치마킹하면 나에게 맞는 아이템을 찾는 것도 그닥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첫째, 우선 오프라인에서 자리를 잡은 후 온라인으로 영역을 옮긴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수많은
온라인쇼핑몰 운영자들 중에서도 특히 성공확률이 높은 군에 속한다. 여기서 온라인쇼핑몰업은 컴퓨터
사업이 아니라 유통업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보다, 오프라인
유통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온라인쇼핑몰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음이 이미 다양한 사례를 통해 증명된
게 이를 잘 보여준다. 예를 들면 동대문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다 장사가 잘 안돼 정리한 A씨가
의욕적으로 시작한 컴퓨터 도사 B씨에 비해 더 성공할 확률이 높은 식이다.
여기서 한가지 시사점이 나온다. 온라인쇼핑몰을 시작하려고 하는 당신이 오프라인 유통 경험이 전혀
없다면? 온라인쇼핑몰을 열기 전에 체험을 해보면 된다. 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건, 시장 죽순이
죽돌이가 되건, 선택은 여러 가지다.
둘째는 자신과 연관된 분야에서 시작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공한 디지털 거상들은 자기가 잘
아는 아이템을 선택했다. 그저 그 아이템이 잘 팔린다더라, 그게 멋져 보인다는 생각만으로 시작했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만나보지 못했다.
최근 GS홈쇼핑에서 강희재의 업타운걸이란 브랜드로 상품을 팔고 있는 강희재씨도 그런 경우다.
강씨는 옷을 매우 좋아하는 여성이었다. 어느날인가 자기가 산 옷을 찍어 싸이월드에 올렸다. 더불어
자기가 산 소품도 함께 올렸다. 그런데 폭발적인 반응이 이끌어져나왔다. 너무 예쁘다, 어디서 산거냐,
나도 사고 싶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렇게 1년여. 강씨는 싸이월드에서의 호응을 바탕으로 급기야
업타운걸이라는 여성의류쇼핑몰을 냈고 내자마자 월 매출액 1억원을 넘는 대박 쇼핑몰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다시 한가지 배워볼만한 팁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잘 아는 아이템을 선택하되 사전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블로그와 싸이월드가 보편화된 시대에 사전작업을 하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내가 잘 아는 아이템으로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꾸며놓고 사람들을 만나보자. 1년여간 꾸준히
그렇게 한다면 해당 분야에서 당신의 이름은 어느 정도 알려지게 될 터다. 그렇게 기반을 쌓은 후
쇼핑몰을 여는 것과, 무턱대고 여는 것과의 결과는 천양지판이다.
셋째, 오프라인 경험도 싫고, 잘 아는 분야도 없다. 그래도 성공은 꼭 해야겠다, 그럼 정말
비장의 방법이 또 하나 있다. 소위 요즘 유행어린 블루오션 아이템을 찾으라는 것이다. 제대로 된
틈새시장만 하나 찾아내 공략할 수 있다면 성공은 따놓은 당상이다. 물론 이는 바닷가에서 진주조개 찾는
것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쉽지 않은만큼 찾기만 하면 그 성공의 열매는 비할바 없이 크다. 그리고
실제로 이처럼 블루오션을 찾아 성공한 사람들도 왕왕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 니뽄필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슈퍼마리오 이현우 사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사장은
알록달록하고 몸에 꼭 맞는 일본풍 남성의류를 들고 나왔다. 이런 옷은 한국 남성이 거들떠도 안 본다는
시각이 일반적일 때였다. 이 사장의 발상을 뒤엎는 참신한 시각은 젊은 남성들의 잠재된 욕구를
이끌어냈고 결국 2년만에 10억을 버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한참 아이템을 찾고 있을 당신. 물론 블루오션 틈새시장을 찾는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반면
현실성은 제일 적다. 보다 현실적인 오프라인 경험 바탕 위에 온라인 진출하기, 자기가 잘 아는 아이템
중에서 찾기 둘 중에서 하나를 골라보자.
[김소연 매경이코노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