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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나는 연봉자들] 연봉협상 시즌엔 '일하는 티' 내라 국내 한 정보통신업체에 다니는 김경수(34) 과장은 "요즘 정치하느라 바쁘다"며 웃는다. 담당 부장과 마주치면 어느 때보다 살갑게 인사하고, 부장이 내키지 않는 업무를 맡겨도 군소리 없이 척척 해낸다. 평소보다 일도 열심히 한다. 김 과장은 "이 모든 것이 내년 1월 초 연봉 협상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말한다. "1년간 성과를 계량화한 자기평가서를 토대로 협상을 하지만 그래도 협상 직전 인상이 50%는 좌우해요. 몸값을 올리려면 업무 성과뿐만 아니라 막판에 평가 담당자의 눈에 들게 행동하는 정치력도 중요합니다." 연말과 연시는 연봉협상의 계절이다. 직장인들은 자신의 몸값을 어떻게 끌어 올려야 할까. 전문가들은 "부단한 경력개발과 함께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투자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평판이 안 좋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정치력도 강조한다. 고액 연봉자들의 한결 같은 비결은 성실과 근면이다. '아침형 인간'은 직장인 성공의 진리다. 고액 연봉자들은 하루에 4, 5시간만 자고 바쁜 와중에도 한 달에 두 세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로비와 인맥도 몸값의 주요 변수다. '좋은 인간 관계'는 '좋은 거래'로 이어져 업무 성과로 나타난다. 다만 업무와 경력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만 골라 사귀면 계산적인 '얌체형 마당발'로 찍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또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판이 상사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평소에 주의해야 한다. 사실과 다른 뜬소문도 많이 모이다 보면 사실인 것처럼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적을 주기마다 수치화하고 업데이트하는 것도 중요하다. 6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자신의 현재 모습을 체크하고 목표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한다. 경력은 회사가 아니라 자신이 관리하는 것이다. 업무 성과를 돈으로 환산해 데이터로 구축해 놓는 것도 몸값 올리기에 좋은 방법이다. ● 연봉협상 전략 1. 협상시즌에는 더욱 일하는 티를 내라= 상사들이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눈 여겨 볼 때다 2. 평가자료는 수치화하라= 회사에 기여한 것을 객관적인 자료로 내 놓아야 성과를 입증할 수 있다 3. 자료를 암기한 뒤 협상하라= 협상 도중에 말이 막혀 필요한 데이터를 들추는 순간 협상의 주도권은 회사로 넘어간다 4. 동종 직종의 연봉을 조사하라=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 인상폭을 제시할 수 있다 5. 마지노선을 정하라= 희망연봉의 최고치와 최저치를 정해 놓고 그 사이 금액으로 협상한다 6. 절대 먼저 말하지 마라= 협상은 게임이다. 자신의 카드를 먼저 내 놓으면 이미 진 게임이다. "얼마를 주십시오"라고 말하지 말고 "얼마를 주실 겁니까"라고 묻는다 7. 연봉에 포함되는 것들도 챙겨라= 기본적인 연봉 이외에 수당 계약금 휴가비 교육비 등도 중요한 항목이다 <자료: 인크루트> 김일환기자
입력시간 :
2006/12/24 18:3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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