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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美 헬리콥터 부모 늘어난다 요즘 미국의 20대들이 부모 세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 뿐이며,이 때문에 부모에 얹혀 살거나,학업 연장을 포기하고 결혼도 늦추는 등 부모의 청춘시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20일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30년 전만 해도 '세대차'라는 것은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부모들과 부모들이 접하지 못한 섹스, 마약, 로큰롤에 빠져 있는 자녀들간의 문화적 차이를 대변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세대차가 오직 '빚' 문제에 있다는것. 중간선거로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학자금 융자 이자율 6.8%를 절반 정도로 낮추겠다고 공약하는 등 이미 사회 문제가 된 청년 빚 해결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갈수록 커지는 청년 빚= 신용조사회사인 '익스페리언'이 20대 남녀 300만명을상대로 조사한 결과 20대의 2/3가 부채를 안고 있으며 평균 빚 규모는 1만6천120 달러에 달했다. 이중 학자 융자에 따른 빚이 1만4천379 달러로 5년 전에 비해 24%(5천781 달러) 늘었다. 이처럼 빚이 커진 것은 대학 등록금 및 주택 가격 상승, 학비 보조 감소와 더불어 실질 임금이 부모때 보다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30년 전 대학을 졸업하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연수입이 평균 5만1,223 달러에 달했으나 지금은 5만700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 ◇ 대졸자 58%, 집으로 귀가= 흔히 성년이 되면 집을 떠나 살던 미국의 젊은이들이 요즘은 생계비 절약을 위해 다시 집으로 들어가 부모에 얹혀 사는 케이스가 전체의 19%에 달했다. 특히 대졸자로서 직업을 갖고도 집으로 유턴한 경우는 무려 58%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이른바 Y세대로 불리는 25세 전후의 자식을 다시 집에 데려다 과보호(?)하며 사는 부모들을 가리켜 자식 위에서 맴돈다는 뜻에서 '헬리콥터 부모' 라는 말까지 생겼다. 반면 부모의 이혼 및 해고 사태를 경험한 1960~1980년대 초 출생한 X세대의 경우 "차라리 텐트를 치고 살지" 절대로 부모에게 돌아가지 않으며,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없고 사회 보장이나 부모의 능력을 기대하지 않는 등 대조적이라는 것. ◇ 냉담한 미국 부모들= 미국의 부모들은 자신들이 과거 2년을 절약해 TV를 사고, 셀프서비스 세탁장을 이용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했던 것과는 달리 요즘 젊은 이들은 옷도 수시로 바꿔입고 5달러나 하는 카페라떼를 먹으며 우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대체로 냉담한 편이다. 일부 부모들은 "10년간 학자 융자금 7천달러를 내 힘으로 갚았다", "요즘 25살 짜리가 플라즈마 TV를 산다는데 말이 되느냐"는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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