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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루에 얼마나 많이 마셔야 할까? 많은 사들이 최소 8잔의 물은 마셔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하루 8은 마셔야 한'는 주장과 '목 마를 때마다 분하다'는 주장이
팽팽 고 있다. 가급적 많은 양의 물 마셔야 는 예찬론자은 물이 체내 독소를 걸러줄 뿐 아니라 장기
세포를 의 상태 유지시켜 준다고 주장한다. 반면, 갈 템에 두어도 된다는 대 '물 8잔
이론'을 근거 없는 통념에 불과하다고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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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루 8잔 물을 마셔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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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온스(227mL)의 을 하루 8 마신다고 하여 '8×8이론'이라 리는 이 주장은 지난 1945년
미의소 식품영양국(FNB)의 연구고서에서 처음 나왔다. 하지만 2002년 미국 다트머스 의대의 하 발틴 박사는 미 생리학회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여러 문을 석 , 루 8 물 시기를 뒷받침할 한 과학적 지
못했다"며 "목를 때마다 물을 마시 된다"고 주장했다. 주대병원 가정의학과 주남 교수 "환자들의 80% 이은
많이 셔야 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 것 같은데 체내 수분의 양은 우리 몸의 상성(恒常) 카니즘 해 아주
철저하게 조 있기 때문에 섭취량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아도 "고 말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사상체질과
김달래 교수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일반 성인이라면 마시는 물의 양을 특히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며 "식사 전 후, 물을
마시고 싶을 때 물을 마시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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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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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많이 마셔도 체내 수분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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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유난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 종일 물을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느 사 몸의 수분 양은 별 차이 없다. 사이 섭취해야 최한 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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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하루에 빠져나가는 물의 양은 약 1600mL. 이는 최소한의 소변량 500mL와 대변으로 배출되는 200mL를
포함한다. 그리고 땀으로 500mL, 흡을 통해 나가는 물은 400mL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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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루에 섭취하는 물은 음식물에 든 수분이 약 850mL이다. 그리고 체내에서 대사과정을 통해 350mL가 만들어진다.
결국 나가는 물과 들어오는 물을 따져보면 별도로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이 하루 400mL(약 2잔)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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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2잔을 마시든, 10잔을 마시든 90~120분 후면 자연스럽게 모두 소변 등으 배출된다. 따라서 '물을 마시고 싶을
때'만 마셔도 정상적인 콩팥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수분 평형은 유지된다.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는 "짧은 시간에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체내 용질(나트륨, 칼륨 등)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저나트륨혈증'이 나나 뇌 부종과 같은
치 이 나타날 수 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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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땀을 많이 흘리 여에 어떨까? 배출 분의 양이 가 체 수분 비율이 균형을 맞추려면 수분 섭취도
늘려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짧은 시간에 갑자기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절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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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별도로 물 챙겨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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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수분이 많은 근육이 체지방으로 바뀌면서 체내 수분 비율도 점점 줄어 60대가 되면 약 45%까지
감소한다. 아울러 노인들은 물이 부족해도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린 패디 필립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은 24시간 동안 물을 마시지 않고도 목마름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갈증 중추의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치매, 뇌졸중은 갈증 중의 기능을 더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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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장내과 문주영 교수는 "건강한 성인들은 물을 따로 챙겨 마실 필요까지는 없으나, 노인들은 수분
섭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이나 요양원에서 기거하는 우 수분 부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김근호 교수는 "땀 등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는 에 홀로 지내던 노인이 사망한 채 견됐다는 언 보도가 종종
나오는데, 그 원인의 상당수가 수분 의한 고 나트륨혈증으로 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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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 환자는 물 많이, 신장 질환자는 물 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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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만성질환자는 물 섭취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多尿), 목이 많이 마른 다갈(多渴),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多飮)
이다. 당뇨병 환자가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고혈당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또 요로나 신장결석이 있는 사람들도
하루 소변 양을 3L 이상 유지해야 하므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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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적게 마셔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만성신부전 환자는 콩팥기능 저하로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므로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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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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