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의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시력 상실로 이어지는 황반변성증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사나 영양보충제의 섭취로 혈액 중 비타민D의 농도를 높이는 것은 비교적 젊은 중년 성인에게서
조기 황반변성증(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or AMD)이
발생할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황반변성증(AMD)이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을 황반이라고 하는데, 시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의 중심이므로 시력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력이란 대상의 존재와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물체의 상이 황반의 중심와에 맺어질
때 가장 예민하고 망막 주변으로 갈수록 저하된다. 우리가 책을 보거나 어떤 물체를 볼 때는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를 통해서 보게 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중심시력을 시력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황반이 노화, 유전적인 요인, 독성, 염증 등에 의해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되고,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하는 질환이 바로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연구자인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 버팔로 의과대학의 에이미 박사는 50~79세의 1,313명의
여성 자료를 분석하고 혈액 중 25히드록시비타민D(25-hydroxyvitamin D)의
농도가 조기의 AMD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혈액 중의 25(OH)D의 농도는 신체의 비타민D 상태의 지표가 되는데,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것과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어 체내에서 생산되는 것의 두 가지를 반영한다.
연구결과, 75세 미만 여성(968명)에게서 혈액 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은 사람은 AMD의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혈액 중 비타민D 농도를 기준으로 5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가장 높은 농도인 그룹(38 nmol/L 이상)은 가장 낮은 농도인 사람에 비해
AMD 발병률이 48%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연구진은 충분한 비타민D 혈중 농도는
50 nmol/L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광 노출 시간과 AMD과의 관계는 보이지 않았으며, 연구자는 “이 효과는 비타민D의
항염작용이 AMD의 발병을 가져오는 망막 황반부의 치명적인 염증을 차단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밀렌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곧 비타민D 영양보충제를 섭취를 권하는 것은 아니다.
영양보충제를 섭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현재 건강 상태를 검사해본 후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 AMD과 비타민D의 관계, 유전자 및 라이프스타일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자는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의학 전문 저널 ‘안과학 논문집(Archives of
Ophthalmology)' 4월 호에 발표했다.
비타민D의 역할
뼈를 강하게 하는 대표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으며, 병원균과 싸우는 면역력의 향상, 고혈압이나
심장병, 여러 가지 종류의 암과 치매 발병률을 저하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섭취방법은 깻잎이나 상추, 난황, 연어나 고등어, 또는 참치 등 지방이 많은 바다 생선이나
버섯, 계란 노른자 등에서 섭취할 수 있으며 요즘에는 멀티비타민과 같은 영양보충제나 비타민D
영양강화식품으로도 많이 섭취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