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쉼터' 찜질방 100배 즐기기
|
찜질방은 이제 하나의 근사한 가족 레저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저렴한 비용에 접근성도 뛰어난 데다 한 곳에서 깨끗이 씻고, 쉬고, 먹고, 놀고, 잘 수 있어 그야말로 원 스톱 휴식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는 것.
뜨끈한 아랫목이 그리운 겨울철, 찜질방의 유혹이란 뿌리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찜질방 이용에도 노하우가 있다.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건강과 즐거움이 배가 된다.
근육통 감소-스트레스 해소 등 효과 10분-5분-5분 등 3차례 나눠서 해야
◆찜질방의 효과& 이용은 이렇게
전문의들은 적당한 찜질욕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땀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시키며 근육조직을 부드럽게 해 근육통이나 어깨 결림 등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또 혈액이 맑아지면서 산성화된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주는 효능도 있으며, 긴장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찜질욕은 어떻게 하는 게 효과적일까. 고온의 찜질욕을 쉬지 않고 오랫동안 하는 것은 금물이다. 일반적으로 시간적 여유를 갖고 10분, 5분, 5분 등 3차례로 나눠서 하고, 사이사이 10분 정도 쉬어 주는 게 좋다. 또 찜질욕을 끝낸 후에는 30분~1시간 정도 편안한 휴식을 취해 주는 게 효과적이다.
수분-미네랄만 줄어 다이어트 효과 별로 '피부 윤기' 일시적 오히려 손상 조심
◆ 이것만은 알아두자
▶ 빈속이 좋을까? 배부른 게 좋을까?
찜질방이 원스톱 휴식공간이 될 수 있는 것은 식사나 군것질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빈속에 허기진 상태로 고온욕을 즐기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그렇다고 배부른 것도 좋지 않다. 고온에 위장의 부담이 가중되면 소화불량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이뇨작용을 부추기는 커피나 탄산음료는 삼가는 게 좋다. 대신 물은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미역국도 미네랄과 철분을 제공해주므로 적당히 먹으면 도움 된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나?
한마디로 별 효과 없다. 유산소 운동이 아닌 강제적으로 땀을 내는 경우는 체지방감소와 별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찜질방에서 흘린 땀은 수분과 미네랄, 칼륨 등만이 빠져나간다. 찜질방 효과를 보려거든 운동 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찜질욕을 즐기면 긴장된 근육을 풀어 줄 수는 있다.
▶ 피부미용에 좋다?
목욕을 하고 나면 피부에 윤기가 돌고 매끈한 느낌을 받는다. 따라서 흔히들 피부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곧 원상태로 돌아간다. 오히려 찜질욕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하게 되고 고온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가져 올 수도 있다.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더 적절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찜질욕 후에 감자나 오이로 팩을 해주면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넓어진 모공에도 좋다.
태음인은 고온욕 OK소음인은 반신욕 좋아
찜질방이 편안한 휴식처임에는 분명하지만 만병통치공간으로 과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특히 한방에서는 체질에 맞는 찜질법을 권한다.
체질별 찜질욕 이용법
▶소음인=소음인은 대체로 땀을 많이 흘리면 개운하기보다 오히려 처지고 기운이 없어진다. 때문에 불가마를 즐기는 것은 썩 좋지 않다. 10분 정도가 적당. 하지만 뜨끈한 찜질방이나 맥반석 사우나 등은 몸을 따뜻하게 해줘 좋으며, 반신욕도 도움이 된다.
▶소양인=이 체질은 고온욕으로 땀을 빼려는 성향이 많다. 하지만 평소 몸에 열이 많아 고온 찜질방은 피하는 게 좋다. 60도 이하의 저온 찜질방과 냉온탕이 효과적이다. 또 찬물을 자주 마셔 탈수를 막고 몸 속 열을 식히는 것도 방법이다.
▶태음인=찜질방이 가장 잘 맞는 체질로, 땀을 빼고 나면 몸이 개운해지는 형이다. 여유로운 성격으로 찜질방에서의 휴식이 곧잘 맞는다. 다만 심폐기능과 호흡기가 약하므로 노천탕이나 냉탕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온욕이 좋으며, 그렇다고 1시간 이상 계속된 찜질욕은 피해야 한다.
▶태양인=신진대사가 원활하고 열이 오르는 양인에 속해 고온욕은 피하는 게 좋다. 심신을 편하게 해주는 저온욕이 좋으며, 손-발이 뜨거워지면 찜질욕을 중지하는 게 좋다.
스포츠조선 김형우 기자 입력 : 2006.01.23 15:25 46' / 수정 : 2006.01.23 15:36 46'
http://www.chosun.com/se/news/200601/2006012303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