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변비약이 되려 움직이는 장을 죽인다 직장인 A씨는 변비약을 3년째 복용하고 있다. 처음 1년 동안은 한달에 2~3번 2알에서 점점 늘어나더니 1년 전 부터는 약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아 매일 10알씩 먹고 있다. 문제는 그래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담당의사는 A씨에게 장절제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비는 드문 배변 횟수, 과도한 힘주기, 딱딱한 변, 잔변감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매우 범위가 넓은 질환으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 일부 증상일 수도 있다. 때문에 변비증상이 보이면 각각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변비약의 잘못된 광고나 환자들의 부주의로 인해 변비약 장기과다 복용에 따른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변비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들은 대변의 양을 늘려서 배변을 도와주는 부피형성 완하제 대장 내의 수분을 증가시키는 삼투성 완하제 대장 점막을 자극하는 자극성 완하제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실제로 가장 많이 남용되고 있는 것이 자극성 완하제다. 이는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대장 운동을 저하시켜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약에 대한
의존성을 부를 수 있어, 장기간 무절제한 사용은 결국 변비의 최종 치료인 대장 절제수술을 초래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변비가 생기자마자 약을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특히 자가진단 후 상습적으로 변비약을 장기 복용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전자극성 변비약을 장기 복용하면 당장은 배변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대장의 정상적 기능을 저하시켜 배변장애로 이어져 결국에는 대장의 기능을 완전히 잃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장이 늘어지거나 마디가 없어져, 마치 파이프처럼 1자 모양이 되면서 배변 기능을 잃게 되는데, 이처럼 대장이 늘어지거나 파이프처럼 형태가 변해 배변 기능을 상실하면 이를 잘라내는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 대장을 절제하고, 소장으로 직장을 만들어 배변을 할 수 있게 하는 시술이 이것. 변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약물과다 복용으로 대장이 까맣게 변하는 대장흑색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약물 과다복용의 경우, 때로는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하다. 임산부에게는 자궁 수척을 일으켜 유산이나 조산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대동대문병원 박응범 교수(대장항문센터)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변비약은 복합성분으로 자극성 완화제가 포함돼 있어 이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임의적으로 장기 복용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강조한다. 따라서 그는 일단 변비 증상이 보이면 각각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법을 택해야 한다며 변비약의 복용은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니 전문가와 상의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2006.11.14 09:35 입력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6/11/14/2006111456005.html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