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변비' 탈출... 아침이
골든타임
변비는 특히 여자를 괴롭힌다. 남자보다 3~4배 흔하다.
고3 여학생의 80%, 기혼녀의 30%가 변비에 시달리고 있다.
건강과 피부에 나쁜 것만이 아니다. 노화까지 앞당긴다.
대장암의 중요원인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공중 화장실을 기피, 변의를 묵살한 채 귀가해 볼
일을 본 여성, 다이어트가 지나친 여성, 스트레스가 심한 여성이
주로 변비에 잘 걸려 든다. 대장 기능이 약화된 노인 중에도
변비를 호소하는 케이스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 중 2% 이상은 3개월 이상 묵은 만성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60세가 넘은 여성 2명 중 1명, 남성 3명 중
1명에게서 변비 증상이 나타난다.
배변 횟수가 주 2회 미만이면 변비다. 2~3일에 한
번씩이라도 규칙적으로 배설하고 변이 딱딱하지도 않으며 배변 후
후련한 기분이 든다면 변비는 아니다. 배변 주기의 개인 차쯤으로
치부해도 무방하다.
운동이 부족하면 변비가 온다. 대장이 활발히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근, 등교 시간에 쫓기느라 꾹 참고 집을 나서는 날이
반복되면 변비가 된다. 자리를 비우고 화장실에 다녀 오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여기는 여성 중에도 변비가 흔하다. 직장이 늘어나
배변 반응을 잃고 만 경우다. 변이 직장으로 내려와 변이 마렵다는
신호를 보내야 하건만 변의를 못 느끼니 변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아침을 거르면 변비가 쉽게 온다. 오전은 배변의
황금시간대다. 아침 밥을 안 먹으면 위와 대장의 반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배변이 제대로 될 턱이 없다. 위장으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대장이 반사적으로 수축, 연동운동을 일으키면서 대변을 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아침을 먹은 뒤에 제일 강하다. 따라서 아침을
마친 다음 위대장 반사운동을 이용, 변의가 있든 없든 화장실로
가야 한다.
배변 후 개운치 않거나 환경이 바뀌면 배변을 생략하는 등
사소한 변화에 민감한 여성 중 자극성하제(설사약) 중독자가 꽤
있다. 하도 꺼림칙해 설사약으로 변을 내보내는 것이다. 이는
확실한 변비 유발 행위다. 설사약을 먹고 변을 봐봤자 단발성이다.
이후 제대로 밥을 챙겨 먹어도 2~3일은 기다려야 배변이 가능하다.
변이 안 나온다고 다시 설사약에 의지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면
대장운동이 저하, 변비가 빚어지는 법이다.
변비에 안 걸리려면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해야한다. 섬유소는 물기를 잔뜩 흡수, 대변을 부드럽게
만든다. 대변 양도 푸짐하게 한다. 게다가 발암물질마저 흡착해
대변과 함께 내보내므로 직장암 발생도 억제한다.
/서울=뉴시스
2006.08.16 09:54 입력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6/08/16/2006081656007.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