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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내게 맞게 고르자 회사원 윤희석(35)씨는 최근 영업부로 옮긴 뒤 일주일에 2~3번 지방출장을 떠난다. 출장 갈 때마다 몇달 전 구입한 내비게이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평소 길 헤매면 30분은 족히 허비하던 그였지만, 내비게이션을 사용한 뒤로 기름값과 시간이 크게 절약됐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간절약 코스와 톨게이트 비용을 안내는 비용절약 코스를 상황에 맞게 선택해 효과적인 운전을 하고 있다. 이씨는 내비게이션을 달고 난 후 출장 갈 때마다 1만~2만원은 아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20만~40만원대의 성능 좋은 내비게이션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엔 10여개 업체가 60만대 판매했으나, 올해는 업체수가 50여곳으로 늘었다. 판매량은 현재까지 120만대로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지만, 경쟁이 치열해져 1년 새 가격이 30~40%나 떨어졌다. LG전자가 이번달 말 40만원대 중반 가격에 DMB 기능을 포함한 내비게이션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가격 인하가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선택법을 알아본다. ◆길 안내만 원한다면 거치식이 저렴 구입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구입한 비용 대비 효과다. 간단한 길찾기 기능만 사용하면서, DVD로 영화를 보거나 DMB방송 수신이 가능한 100만원대 내비게이션을 구입하는 것은 돈 낭비다. 내비게이션은 차를 출고한 후 대시보드(오디오에어컨 조절장치 있는 곳) 아래쪽에 집어넣는 내장형(in dash)과 앞유리에 흡착식으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거치식(on dash), 자동차 회사가 차를 생산할 때부터 장착하는 방식 등으로 나뉜다. 우선 자동차회사가 차를 만들 때부터 장착하는 내비게이션은 DVDDMB에 텔레매틱스 기능까지 포함돼 있어 가격이 100만~500만원 정도이다. 기능은 최고이지만, 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내장형은 자동차 대시보드 안에 장착하기 때문에 전원시거잭, DMB 안테나 등과 같은 연결선이 없어 차량 내부가 깔끔하다. 하지만 내장형은 100만원이 넘는 제품이 대부분이고, 초기 설치비용도 7만~8만원 정도 든다. 단순히 길찾기 기능만 원한다거나 차량을 바꿔 가며 사용해야 한다면 거치식 내비게이션이 편리하다. 거치식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현재 10만원대 후반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DMB수신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도 30만~40만원대면 살 수 있다. 거치식은 화면 크기에 따라 7인치와 4인치 제품으로 나뉜다. 7인치 제품은 화면이 커서 영화나 방송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4인치 제품은 화면은 작지만 휴대성이 좋다. 배터리가 장착돼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처럼 갖고 다니며 영화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길 찾기 기능만 쓰는 소비자는 배터리 없는 단순 제품을 택하면 경제적이다. 하지만 거치식은 앞 유리에 흡착식으로 붙여서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 전원을 시거잭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전선(電線) 때문에 지저분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앞 유리에 특수코팅이 돼 있는 일부 수입차 중에는 내비게이션 운용에 필수적인 위치추적 위성신호를 받지 못해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자지도 업데이트, 무료인가 아닌가 내비게이션의 길찾기 성능은 장착된 전자지도의 성능에 따라 좌우된다. 현재 팅크웨어의 아이나비와 만도맵앤소프트의 맵피 전자지도가 국내 내비게이션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도용량이 많고 길 찾기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비게이션은 3~4개월에 한번씩 전자지도에 새로운 지리 정보를 입력하는 업데이트가 중요하다. 지도를 업데이트할 때 무료로 하는지 아니면 추가비용을 지불하는지 여부도 미리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아이나비나 맵피 전자지도를 사용한 제품은 초기 구입가격이 다소 높지만 전자지도 업데이트는 무료다. 상당수 업체들은 1년 동안만 지도를 무료로 업데이트해 주고 이후에는 요금을 받는 방식이다. 때로는 내비게이션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지도를 더 이상 업데이트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611/200611130503.html 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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