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굴과 와인

지난 일요일 오전에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Docks라는 해산물전문 레스토랑에가서 생굴을 먹고 왔는데요. (Docks 발음제대로 할 자신 있는 사람 손들어 봐요. ㅋㅋㅋ)
요즘 생굴이 한참 시즌이라서 이날 레스토랑에서 생굴특별기획전을 하지 않았겠어요.
일인당 60달러내면 먹고싶은만큼 실컷 생굴을 먹을 수 있는 그런 기획전이었는데,
여러가지 굴을 생생한채 채집해 와서즉석에서 주문하면 오픈해서서빙하고,
그 외에도 굴로 만든 스프하고 튀김 이런 요리도 나오고
새우도 나오고 그랬어요.
아무것도 모르는것이 아는척 하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지만,
저나 울 남편의 생굴 먹는 방식을 소개합니다.
대부분이 다 이런식으로 먹는데, 가끔 약간 색다르게 생굴을 먹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취향에 맞게 드시면 되지만,
저희는 이렇게 먹습니다.
생굴이 조개에 얹혀있는 상태에서 레몬조각을 손으로 짜서 레몬즙을 몇방울 떨어뜨리고, 칵테일 소스 (사진에 빨갛게 나온 것. 케첩하고 비슷하게 생겼어요)
호스래디쉬 소스 (사진에 하얗게 나온 것. 매운 무우를 갈아 만든 것인데, 매운 맛 싫어함 안 넣어도 그만) 타바스코 소스 (병에 든채 나오는 빨간 소스인데, 이것도 꽤 매우니까 매운 맛 싫어하면 안 넣어도 그만) 이런 갖은 소스를 생굴 위에 조금씩 얹은 후,
포크로 굴이 완전히 조개에서 떨어져 나와있는지 확인한 다음, 조개 자체를 손으로 집어서 입 속으로 후루룩 들이 마십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굴을 굴에서 나온 주스와 함께 들이마시기 위해서.....
어떤 사람은 원하는소스를 얹은 뒤에 굴을 포크로 떠서 국물 없이 그냥 굴만 입에 넣데요. 저는 국물하고 같이후루룩 마시는 것을 선호합니다. 생굴을 이렇게 먹을 때 제일 어울리는 와인은 샤블리와 무스카데 와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꽤 드라이한 편인 화이트 와인입니다. 이 기회에 미국서 흔히들 통용되는 와인의 명칭 발음을 소개합니다. 정확히 분석하면 발음이 원래 알파베트하고 딱 안 맞아떨어지는데,
가장보편적으로 미국서통용되는 식으로발음을 맞추어 썼어요. 아니다 싶은 것이 있으면 지적해 주셔요.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사람들 가운데서도 와인 이름 제대로 발음 못하는 사람들 많아요. 이 부분만은 원어민이라고 미국사람들 말만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됩니다. 아마 미국사람 중에 한국사람보다 와인에 대해 더 모르는 사람들 쌔고 쌨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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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칭 중에는 와인이 생산된 지방을 말하는 것도 있고, 와인을 만든 포도품종을 말하는 것도 있습니다.
Bordeaux 보르도 (도에 악센트)
Chablis 샤블리 (리에 악센트)
Chianti 키안티 (안에 악센트)
Burgundy 버건디 (버에 악센트)
Beaujolais 보졸레이 (레에 악센트)
Champagne 샴페인 (페에 악센트)
Chardonnay 샤도네이 (네에 악센트)
Riesling 리슬링 (리에 악센트)
Cabernet Sauvignon 카브네이 사브뇬 (네와 뇬에 악센트)
Merlot 멜로 (로에 악센트. 거의 멀로라는 소리에 더 가까워요)
Pinot Gris 피노 그리 (피와 리에 악센트)
Pinot Noir 피노 느와 (피와 와에 악센트)
Muscadet 무스카데 (데에 악센트)
Zinfandel 진판델 (진에 악센트)
rose 로제 (분홍색 와인이라는 뜻. 제에 악센트)
Gewuerztraminer 거버튜러미너 (거버쯔트라미너인데 거버튜러미너로 거의 소리가 남. 버에 악센트)
Sauternes 소턴 (턴에 악센트)
Barolo 바롤로 (롤에 악센트)
바베레스코 (레에 악센트. 이거는 정확한 스펠링을 모르겠네요.)
빠진 것 많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