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으로 요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호박꽃으로 요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호박꽃 찜 / 호박꽃 튀김 / 호박꽃 전 / 호박꽃 탕 / 호박꽃 쌈 / 호박말이 쌈밥 / 호박순 나물
기침병이 생긴 지 6년 째입니다 (직업병... 산재 신청도 못하는...).
몇 해가 가도 나을 기미가 없어 얼마 전 공기 맑은 동네로 터를 옮겼습니다. 좋아요.
시골 냄새... 시골 바람... 시골 햇살...
초추의 양광이 미간을 간지럽히던 지지난 주 일요일, 끝물이던 호박으로 여러 요리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아직은 지천이던 호박꽃님들...
따다가 맑은물님으로 쎤하게 씻어주십니다.
이런~~ ! 호박 한 분 득템^^*
만들어 봅니다.
1. 호박꽃 찜
재료들... 으깬 두부, 다진 돈육, 아무 버섯, 숙주 대신 잘게 썬 콩나물, 고추, 양파 조금, 계란,
마늘, 후추, 소금...
찰지게 비빈 속을 호박꽃에 담고 지 줄기로 꼭 묶습니다.
매기가 어려워 궁여지책 도구 사용... 요지로 마감한 호박꽃들..
밀가루를 묻혀 찌기와 날채 찌기로 나눠 쪄 봤습니다.
맛은 밀가루 입힌 애가 좀더 부드럽네요.
2. 호박꽃 튀김
동일한 애들로 이번엔 빵가루를 묻혀 튀겨봤어요.
별미군요. 만두보다 맛있어요.
꽃술을 남기고 튀겼더니 박꽃 향이 입 안에 남습니다.
3. 호박꽃 전
이번엔 같은 재료로 호박꽃 전.
ㅋ박꽃 튀김과 맛은 같지만 튀긴 빵가루 마티에르가 혀에 전해주는 감칠 맛은 없네요.
4. 호박꽃 탕
좀 질겨도 남은 박꽃 줄기를 버리기 아까워 탕에 넣기로 합니다. 종종 채 썰어...
박꽃 찌고 남은 애들과 함께 끓입니다.
멸치 다시마 육숫물에 계란 풀고 청양초 홍초 양파 썰어 넣고 마늘로 느끼한 맛 잡아줍니다.
박꽃이 들어가서인지 향이...
쎤하네요.
5. 호박꽃 쌈
'호박'하면 쌈이 빠지면 섭섭치요?
쌈도 이렇게 세팅하니 요리가 되는군요^^
자요~~ 호박꽃 쌈밥 한 입이요~~
6. 호박말이 쌈밥
꽃쌈에 힘 입어 호박잎으로 쌈밥을 준비합니다.
참기름 간한 밥으로 돌돌 말아 싸면 끝!
7. 호박순 나물
어차피 끝물인 여린 순과 줄기들... 삶아 된장 참기름 넣고 주물주물 비벼봅니다.
제 입엔 이 놈이 젤 맛나네요^6^~~ 시골스런 입맛ㅎ...
전체 상입니다. 이놈들, 만들어 두고 한 일 주일 갔네요. 맨날 야근하다보니 집에서 한끼 먹을 시간도 없네요.
www.journalog.net/sjdhksk/43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