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신라면, 중국-러시아 입맛 휩쓸었다

백화점 - 할인점 - 홈쇼핑도 현지화 성공… 거센 ‘유통류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 한국 식품에 이 할인점 지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라면장을 휩쓸고 있는 신면 매장. 동아일 자료 사진
#1. 러시아 모스크바의 상징인 렘린궁에서 1.4km 떨어진 도심지역.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명동 같은 중 상 대형 화점 한창이다.
한국 롯데백화점이 이곳에 지하 4층, 21 면적 2만6000 규모의 백 있는 것. 국내 화점업계 최초로 외에 매장을 여는 셈이다.
올해 열 화점 모스크바 1호점에 이어 2008년 말 롯데호텔이 완공되면 연면적 4만3000평 규모의 ‘롯데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2. 지난해 12월 5일 베트남 빈즈엉 미푹산업공단에는 연간 5000만 달러(약 475억 원)어치의 과자를 생산할 수 있는 제과 공장이 완됐다. 한국의 오리온이 유럽의 관문 러시아와 세계 최대 단일시장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대규모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한 것. 이곳은 동남아와 인도 시장은 물론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허브가 될 전망이다. 현재 오리온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시장에서 40%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세 곳곳에서 한국 ‘유통 한(韓流)’ ‘식품 한류’가 거세게 불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 러시아 등에서 한국식 백화점, 할인점을 선이고 있으며 식품·제과업체들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으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 백화점 할 홈쇼핑…유통 류 개척세계 1, 2위 유통업 마트와 르푸를 한에 아낸 국내 유통업체들 잇따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통 시 포화상태에 가까워 경쟁이 치열해지자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이마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올해로 벌써 10년째. 1997년 상하이(上海)에 1호점을 픈한 뒤 현재까지 상하이 5개, 톈진(天津) 2개 등 7개 점포를 열고 미국 영국 일본 등 10개국 25개 글 통업체 경쟁 벌이고 있다. 평일 6만 명, 주말 8만 의 중국인이 마트를 이용하면서 지난해 매이 1600억 원을 어. 이마 2010지 상하이, 베이징(北京) 등을 중심으 점포를 34곳까 글로 유통업체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 롯점 중국 동산·소매기인 인타이(銀泰)그룹과 합작으로 내년 베이징 중심 상권인 왕푸(王府井)에 영업면적 1만3000 규의 백화점을 연다.
올 상반기 오픈 러시아 모스크바점에 이어 해에 여는 두번째 이다. 홈쇼핑업계는 미 수년 전부터 국에서 를 타 있다.
CJ홈쇼핑은 2004년 1월 중국 최 민영 방송국인 ‘SMG’와 합해 중 최초의 정식 쇼핑 ‘동방CJ홈쇼핑’을 선보였다. 난해 루 5시간 방송을 내보내며 하루 매출 2억 원을 올렸다. GS홈쇼핑도 지난해 3월 중국 충칭(重慶)에 ‘충칭GS쇼핑’을 설립하고 850만 가구를 상대로 하루 8시간 홈쇼핑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 세계인 입맛을 평정하다
오리온이 지해 전 세계에서 판매한 ‘초코파 6억 개.
6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는 ‘짝퉁’ 초코파이가 수십 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러시아에서는 세계적인 다국적 식품업체들의 영업사원 진열 매뉴얼에 ‘오리온 초코파이 옆에 자사의 제품을 진열하라’가 상단에 위치할 도. 1990년대 초반부터 전략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린 오리온은 현재 중국 러시아 베서 6개의 현지 공장을 가동하며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전년 대비 50% 성장한 매출(1억7000만 달러)을 올렸다.
70여 국가에 라면과 스낵을 수출 및 현지 생산하고 있는 농심은 중국에서 세계 유일의 국가 대항 단체 바둑대회인 ‘농심 신(辛)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을 여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해외에서만 1억6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억9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중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현지공장을 운영하며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해 시장을 통해 매출 2억2000만 달러를 달했다. 중국에서는 자일리톨 껌으로 중국 껌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껌, 사탕을 팔아 지난해 4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CJ는 2005년 말 미국 현지 식품회사인 ‘애니천’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미국 냉동식품 회사 옴니‘를 인수하며 미국 가공·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대한항공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노선 등 국제선 기내식에 연간 300만 개의 햇반과 햇반 녹차죽을 선보이며 한국의 맛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연간 3만5000t 규모의 조미료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미원 등의 조미료와 맛으로 동남인들의 입맛 사로 3000억 원 정도의 출을 올리고 있다.
또 일본 미국 중국 시장에는 순창고추장, 종가집 김치로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