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생선회 먹어도 됩니다"
비브리오균 번식속도 습도와 관계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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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에는 생선회를 먹지 않는게 좋다는 속설이 횟집 상인들을 괴롭히는 시즌이 왔다.
생선회 박사로 잘 알려진 부경대 식품공학과 조영제 교수는 28일 비오는 날 생선회를 먹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손님 대접 제대로 받고 맛있는 회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오히려 좋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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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비오는 날 생선회를 꺼리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 습도가 높아 비브리오패혈증균 등 식중독 균의 증식이 활발해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과 나쁜 일기로
배가 출항하지 못해 싱싱한 횟감이 공급되지 못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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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아 살이 빠지고 육질이 나빠진 수족관의 재고 생선을 먹을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비오는 날에는
회를 즐기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근거없는 주장이라는게 조 교수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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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겨울철과 여름철, 비오는 날의 환경과 비슷하도록 습도를 40%와 70%, 90%로 조절된 용기에 각각
520마리의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시킨 넙치회를 넣고 섭씨 30도에서 5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 패혈증균 수는
1만8천930마리와 1만9천250마리, 1만9천110마리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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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이라고 해서 각종 식중독 균이 횟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 국내에 공급되는 횟감의 95%가 양식산이기 때문에 어선이 출항하지 못해 신선한 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한다는 것도
근거없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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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도 발달해 내륙에 위치한 횟집과 바닷가 횟집의 차이가 없어졌고, 조리기구 살균도 더 이상 햇볕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생선회와 날씨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게 횟집 상인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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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요즘 횟집은 노점에 위치하던 이전과 달리 대부분 옥내에 위치해 있고 조리장비도 현대화됨으로써 위생
상태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날씨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철에는 농어가 제철이지만 양식산이 많은 요즘에는 횟감을 크게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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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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